생산월 조건·안전운전 지원 등 각종 혜택 더하니 ‘파격’

하이브리드 모델도 할인 동일 적용…그랜저와 실구매가 격차 더 벌어져

기아 K8
기아 K8
기아가 9월, 준대형 세단 K8에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내걸었다. 이는 사실상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그랜저를 정조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 차량의 지위는 명확하다.

하지만 이번 할인 정책으로 실구매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그랜저 계약을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핵심은 여러 할인 조건을 어떻게 중복으로 적용받는지에 있다. 이로 인해 준대형 세단 시장의 선택지가 흥미로운 국면을 맞았다.
기아 K8 실내
기아 K8 실내

재고 물량에만 350만원 할인이 붙는 이유

이번 K8 프로모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생산월 조건이다. 6월에 생산된 재고 차량에 한해 35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일부 판매 채널에서는 1월에서 6월 사이 생산된 모든 차량에 동일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건은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그랜저와 차별화된다. 물론 재고차인 만큼 원하는 색상이나 옵션을 정확히 맞추기는 어렵다. 가격과 빠른 출고를 우선순위에 둔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기아 K8 wjsaus
기아 K8 wjsaus


그랜저와 실구매가 1500만원까지 벌어졌다

단순 재고 할인이 전부가 아니다. 9월 중 K8을 구매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에게는 별도 조건 없이 ‘안전운전 지원’ 명목으로 10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여기에 기존 차량을 기아 인증중고차에 매각할 시 50만 원을 지원하는 트레이드 인 혜택,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최대 50만 원 등 금융 혜택도 더해진다. 전시차 구매, 시승 고객 할인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총 할인액은 600만 원에 육박한다.

최상위 트림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명확해진다. K8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은 5038만 원에서 시작하지만, 그랜저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는 5800만 원대에 달한다. 옵션을 추가하면 K8은 5300만 원대, 그랜저는 62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서 K8에 최대 할인 600만 원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4000만 원 후반대로 떨어진다. 최종적으로 그랜저와의 가격 차이는 최대 1500만 원까지 벌어지는 셈이다. 경차 한 대 값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아 K8 실내 2열
기아 K8 실내 2열


물론 K8은 신형 그랜저 대비 디지털 사양이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구형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차이가 운전자가 체감할 만큼 크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결국 준대형 세단의 안락함과 고급스러운 편의장비를 누리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이들에게 9월의 K8은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아 K8 실내 대시보드컷
기아 K8 실내 대시보드컷


기아 K8 / 기아자동차
기아 K8 / 기아자동차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