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픽업트럭 시에라 이어 준대형 SUV ‘아카디아’ 국내 출시 임박
팰리세이드보다 비싸고 GV80보다 저렴… 국내 대형 SUV 시장 지각변동 예고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아성에 도전할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을 예고했다. GM이 GMC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로 준대형 SUV ‘아카디아’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최근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를 통해 2026년까지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이미 국내 시장에 안착한 GMC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럭셔리 브랜드 뷰익까지 새롭게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그 신호탄이 바로 준대형 SUV 아카디아다.

시에라 이후 3년 만의 신차 아카디아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아카디아는 지난 2023년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GMC가 약 3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최근 환경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하며 사실상 국내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연비 및 제원 등록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아카디아는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형제 모델이지만, 한층 고급스러운 사양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상위 모델이다. 전장 5,179mm, 휠베이스 3,070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는 광활한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이는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는 물론, 상위 체급으로 분류되는 제네시스 GV80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실내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대형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중심을 잡으며 최신 IT 기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28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팰리세이드와 GV80 사이 절묘한 가격대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업계에서는 아카디아가 국내 시장에서 시에라와 마찬가지로 최상위 트림인 ‘드날리(Denali)’ 단일 모델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드날리 트림은 GMC 브랜드 내에서도 최고급 사양을 의미한다. 전용 크롬 그릴과 22인치 알루미늄 휠이 외관을 장식하고, 실내에는 파노라마 선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동 접이식 3열 시트, GM의 자랑인 주행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등 호화로운 옵션이 대거 탑재된다.

관건은 가격이다. 북미 시장에서 아카디아 드날리 트림의 시작 가격은 약 5만 7천 달러(한화 약 8,000만 원) 수준이다. 국내 출시 가격 역시 각종 인증 및 운송 비용을 고려하면 8천만 원 중후반에서 9천만 원 초반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민 아빠차’ 팰리세이드의 최상위 트림보다 비싸지만, 프리미엄 SUV인 제네시스 GV80보다는 저렴한 절묘한 가격대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아카디아는 팰리세이드의 공간 활용성과 GV80의 고급감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며 국내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아카디아 드날리 - 출처 : GMC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