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거인 BYD, 5세대 하이브리드 탑재한 미니밴 M9 출시
3천만 원대 파격 가격에 항공기 비즈니스석 뺨치는 실내... 국내 도입 여부에 쏠리는 관심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실내 / 사진=BYD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실내 / 사진=BYD




국내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 기아 카니발의 독주를 막아설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중국의 전기차 거인 BYD(비야디)가 글로벌 미니밴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신차를 선보인 것이다.

BYD는 최근 자사의 최신 기술력을 집약한 5세대 DM(Dual Mode) 하이브리드 미니밴 ‘M9’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압도적인 연비와 광활한 실내 공간, 그리고 수입 미니밴이라고는 믿기 힘든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카니발이 장악해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니발 뛰어넘는 압도적 연비와 주행거리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BYD M9의 가장 큰 무기는 심장인 5세대 D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0kW급 고성능 전기 모터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믿기 힘든 수준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시 공인 복합 연비는 20km/L에 달한다.

여기에 안정성이 검증된 BYD의 특허 기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및 주유 시 최대 1,164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경이로운 항속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순수 전기 모드로만 218km를 달릴 수 있어, 평일 출퇴근이나 자녀 통학 등 일상적인 주행 대부분을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고급 세단 부럽지 않은 승차감의 비밀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패밀리카의 핵심은 단연 승차감이다. M9에는 BYD의 지능형 섀시 제어 기술인 ‘DiSus-C’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 곳곳에 장착된 센서가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스캔해 댐퍼의 감쇠력을 0.1초 단위로 정밀하게 조절한다.

특히 미니밴 특유의 출렁거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멀미 방지 알고리즘’을 도입해 2열과 3열 탑승객이 느끼는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 덕분에 요철이 많은 도로에서도 고급 세단 수준의 안락함을 유지하며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대가족에게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기술적 수치만 놓고 보면 동급의 내연기관 미니밴은 물론, 일부 전기차보다도 뛰어난 승차감을 구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첨단 기술과 파격적 가격으로 시장 정조준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M9의 차체 크기는 전장 5,145mm, 전폭 1,970mm로 기아 카니발과 거의 동일한 체급을 갖춰 국내 주차 환경이나 도로 여건에도 무리가 없다. 실내는 ‘중국 전통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대칭형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15.6인치 대형 스크린과 26인치 HUD 등 첨단 디지털 콕핏을 구성했다.

특히 2열 독립 캡틴 시트는 전동식 레그 레스트와 마사지 기능은 물론, 2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춰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연상시키는 호화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성능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BYD M9은 중국 현지에서 보조금 혜택을 적용할 경우 한화 약 3,991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았다. 이는 비슷한 사양의 경쟁 모델 대비 1,00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루프 일체형 라이다(LiDAR) 센서와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칩셋을 기반으로 한 고도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ADAS)과 자동 주차 기능까지 완벽히 지원한다.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춘 M9이 전 세계 패밀리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하이브리드 미니밴 ‘M9’ / 사진=BYD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