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계약 취소합니다”… 아빠들 대만족시킨 국산 전기차 ‘이것’

네이버 오너 평가 9.5점 기록, 가격 빼고는 단점이 없다는 평가
‘움직이는 거실’이라 불리는 압도적 공간감, 실제 차주 후기 들어보니

패밀리카 시장의 절대 강자 카니발의 대안을 찾던 아빠들의 시선이 한 전기 SUV로 쏠리고 있다. ‘차가 아니라 움직이는 거실을 샀다’는 극찬이 쏟아지는 이 차의 정체는 바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다.

아이오닉 9은 넉넉한 거주성과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앞세워 패밀리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단순한 제원표 상의 수치가 아닌, 실제 차주들의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가 확인되며 그 가치를 증명하는 중이다.

가격 빼고 완벽 압도적 9.5점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 따르면 아이오닉 9의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9.5점으로 집계됐다. 놀라운 점은 가격 항목을 제외한 거주성, 연비, 주행, 품질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9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균형 잡힌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거주성과 연비로, 각각 9.9점이라는 경이로운 평가를 받았다. 전장 5,060mm, 휠베이스 3,130mm에 달하는 거대한 차체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만들어낸 평평한 바닥 구조는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차주들은 ‘광활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2열과 3열의 거주 공간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또한, 복합 전비 4.2~4.3km/kWh는 공차중량이 2.5톤을 넘나드는 준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수치로, 높은 유지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

주행 성능과 품질 항목 역시 각각 9.8점과 9.5점을 기록하며 패밀리카로서의 미덕을 충실히 갖췄다는 평가다. 아이오닉 9은 최고출력 214.6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해 폭발적인 가속력보다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질감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을 때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차주들 사이에서는 ‘타면 탈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차’, ‘장거리 운전이 편안하다’는 후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호불호 갈린 디자인과 가격

반면 디자인과 가격 항목은 각각 9점과 8.6점으로 비교적 현실적인 평가가 반영됐다.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픽셀 라이트 등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판매 가격은 6,715만 원부터 8,311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서울시 기준 약 307만 원 수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섣불리 접근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차주들은 ‘가격이 아깝지 않은 가치를 제공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차주들이 말하는 아이오닉 9의 본질

실제 차주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아이오닉 9의 성격은 ‘프리미엄 패밀리 SUV’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과 함께하는 움직이는 공간’으로서의 가치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기아 EV9, 볼보 EX90 등 쟁쟁한 경쟁 모델이 포진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아이오닉 9이 가진 압도적인 공간감과 편안함은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