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올해의 차’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 입증, 2030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3천만 원대 합리적 가격에 501km 주행… 아이오닉5 제치고 1위 차지한 비결은?

기아 EV3 / 사진=Kia Worldwide
기아 EV3 / 사진=Kia Worldwide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가 현대차 아이오닉5를 제치고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자리에 올랐다. EV3는 ‘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이오닉5 넘어선 압도적 판매량



현대차와 기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기아 EV3는 총 2만1075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이오닉5는 1만4109대 판매에 그치면서 두 모델의 격차는 약 7천 대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국산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지켜온 아이오닉5를 EV3가 밀어내면서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 EV3 / 사진=Kia
기아 EV3 / 사진=Kia


세계가 인정한 올해의 자동차



EV3의 인기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4월 열린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EV3는 쟁쟁한 52종의 경쟁 모델을 제치고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해 EV9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안전성 또한 입증받았다. EV3는 소형차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충돌 상황에서도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가성비와 실용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기아 EV3 / 사진=현대 모터 그룹
기아 EV3 / 사진=현대 모터 그룹


EV3 돌풍의 핵심 비결은 뛰어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81.4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다. 각종 세제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대까지 내려가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

실제로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이 롱레인지 모델에 집중된 것은 소비자들이 긴 주행거리와 경제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2030 젊은층까지 사로잡은 비결



특히 젊은 세대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연령별 구매 비중을 보면 40대가 30%로 가장 높지만, 20대와 30대를 합친 비율이 40%에 달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중장년층이 주도하던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 경쟁력 있는 가격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돋보인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120mm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과 460L의 트렁크, 25L 프론트 트렁크 등은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기아 AI 어시스턴트, 빌트인캠 2, 디지털키 2, 실내외 V2L 등 최신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돼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 EV3 / 사진=현대 모터 그룹
기아 EV3 / 사진=현대 모터 그룹


유럽 시장에서의 인기도 상승세다. 지난 4월 네덜란드에서 866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 누적 판매량은 2만3429대에 달한다.

기아 관계자는 “EV3는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주행 성능,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전기차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