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축적된 납 노출, 알츠하이머·치매 위험 최대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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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전 세계 약 5,700만 명이 겪고 있는 질환이며, 이 중 60~70%는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화의 결과로 여겨지지만, 최근 연구는 우리가 젊은 시절부터 겪어온 ‘이것’이 노년기 뇌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뼈에 쌓인 납, 치매 위험과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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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장기간 축적된 납 노출이 알츠하이머병과 전체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최대 30년간 추적 분석해 진행됐습니다.
연구진은 혈중 납 수치 대신 ‘뼈 속 납 농도’를 추정했습니다. 납은 치아와 뼈에 장기간 저장되며, 이는 평생 누적 노출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그 결과, 뼈 납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거의 3배, 전체 치매 위험은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반면 현재 혈중 납 수치는 치매 위험과 뚜렷한 관련이 없었습니다. 이는 최근 노출보다 평생 누적 노출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태아기 노출도 장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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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초기 환경 노출이 뇌 노화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왜 납이 문제일까
납은 체내에서 정상적인 생리적 역할이 없습니다. 그러나 칼슘과 유사한 특성을 지녀 세포 내로 침투해 산화 스트레스, 미토콘드리아 손상,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관과 혈뇌장벽을 손상시키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 기전인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연구진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신규 치매 사례의 약 18%가 누적 납 노출과 연관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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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돗물 오염 사건과 어린이 식품에서의 납 검출 사례는 노출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줍니다.
일상에서 노출 줄이는 방법
-1978년 이전 지어진 주택은 납 점검 권장-수도관 납 여부 확인 및 필터 사용
-손 자주 씻기, 외출 후 신발 벗기
-칼슘·철분·비타민 C 충분히 섭취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 운동 유지
칼슘은 납이 뼈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일부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환경과 축적된 노출이 수십 년 뒤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뇌 건강은 오늘의 선택과 환경에서 시작됩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