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세단 하이프텍 A800, 1,200km 주행거리로 국내 시장 눈독
제네시스 G80과 다른 매력, 압도적 공간과 디지털 감성으로 승부수

A800 / 하이프텍
A800 / 하이프텍


국산 대형 세단 시장은 제네시스 G80이라는 절대 강자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입차 시장 역시 독일 3사의 익숙한 이름들이 각축을 벌이는 구도다. 그런데 이 견고한 시장에 낯선 이름 하나가 도전장을 내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로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하이프텍의 플래그십 세단, ‘A800’이 그 주인공이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 차를 먼저 봤다면 G80 계약을 망설였을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A800은 ‘압도적인 주행거리’, ‘광활한 실내 공간’, 그리고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기존 강자들과는 다른 매력을 어필한다. 과연 이 낯선 도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G80보다 큰 압도적인 차체



A800 / 하이프텍
A800 / 하이프텍


A800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체급을 뛰어넘는 크기다. 전장 5,130mm, 휠베이스 3,020mm에 달하는 차체는 G80(전장 5,005mm, 휠베이스 3,010mm)보다 확연히 크다. 수치상의 우위는 곧 실내 공간의 여유로 직결된다.
특히 2열 레그룸은 플래그십 세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설계되어, 운전기사를 두는 ‘쇼퍼드리븐’ 용도로도 손색이 없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주말 나들이는 물론, 중요한 손님을 모시는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역할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물리 버튼을 지운 디지털 콕핏



실내 디자인은 전통적인 고급 세단의 문법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고급 가죽과 우드 트림으로 감성적인 만족감을 주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A800은 철저히 디지털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6인치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며,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스크린에 통합했다. 이는 마치 잘 만들어진 최신 스마트 기기에 탑승한 듯한 인상을 주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이다.

A800 실내 / 하이프텍
A800 실내 / 하이프텍


주유소를 잊게 만드는 1200km 주행거리



A800의 핵심 경쟁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에서 나온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 내연기관의 장거리 주행 능력을 결합해 중국 CLTC 기준 무려 1,200km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를 실현했다.
국내 인증 기준을 적용하면 수치는 다소 조정될 수 있지만,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연료가 남는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평일 출퇴근은 전기 모드로 해결하고, 주말 장거리 여행은 충전 스트레스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점은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G80과는 다른 매력, 성공 가능성은



A800 / 하이프텍
A800 / 하이프텍


물론 제네시스 G80이 수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탄탄한 서비스 네트워크는 A800이 단숨에 넘기 어려운 산이다. 또한 ‘중국차’라는 편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허들이다.
하지만 A800은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넓은 공간이라는 확실한 실용성을 무기로 내세운다. 여기에 G80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까지 더해진다면,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의외의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 고정관념으로 가득했던 대형 세단 시장에 A800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A800 실내 / 하이프텍
A800 실내 / 하이프텍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