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 20대 한정판, 출고 즉시 험로 주행 가능한 완전체로 등장했다.

1,325만 원 상당의 순정 튜닝 파츠를 장착하고도 오히려 가격 혜택을 주는 이유.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소식으로 뜨거운 가운데, 지프가 정통 오프로더의 명맥을 잇는 특별한 모델을 조용히 선보였다. 전국에 단 20대만 허락된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이 그 주인공이다. 이 한정판 모델은 단순한 외관 꾸미기를 넘어, 압도적인 가성비와 탐험 정신, 그리고 순정의 완성도를 통해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왜 오프로드 애호가들은 이 차의 조기 완판을 확신하고 있을까.

가격표 뒤에 숨은 445만 원의 가치



이번 한정판 모델의 핵심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에 있다. 판매 가격은 9,570만 원으로, 기존 루비콘 하드탑 모델보다 880만 원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장착된 순정 튜닝 부품 목록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총 1,325만 원에 달하는 모파(Mopar) 순정 액세서리 6종이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프로드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2인치 리프트 킷(330만 원 상당)과 비드락 휠(641만 원 상당)이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차량 가격 인상분을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에 루프 랙과 사이드 래더, 프론트 에어 디플렉터, 퍼포먼스 와이퍼 등 실용성과 멋을 더하는 부품들이 더해져, 산술적으로 445만 원의 실질적인 혜택을 보는 셈이다. 출고 후 별도의 튜닝 비용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매력이다.

심장은 그대로, 오프로드 성능은 극대화



파워트레인은 검증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을 그대로 유지한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은 일상 주행은 물론, 험준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한다.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프 랭글러 루비콘 트레일 헌트 에디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핵심은 루비콘 전용 락-트랙(Rock-Trac) HD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에 있다. 4:1의 낮은 로우 기어비는 가파른 경사로나 바위 지대에서도 강력한 구동력을 꾸준히 전달한다. 여기에 험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까지 기본 탑재되어, 순정 상태로도 웬만한 험로는 가볍게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탐험가의 정신을 담은 특별한 디자인



트레일 헌트 에디션은 고전 탐험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는 단순한 외관 변경이 아닌, 85년 넘게 이어온 지프의 모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차량 측면에는 미국 유타주 모압의 거친 지형을 형상화한 사이드 데칼이 부착되어 탐험가 DNA를 강조한다. 레이저 커팅 방식으로 제작된 퍼포먼스 와이퍼와 같은 세심한 부분에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다. 외장 색상은 화이트와 앤빌 두 가지로 제공되어 한정판 모델의 특별함을 더한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프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길을 택했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라는 본질을 유지하면서, 희소성과 상품성을 강화한 이번 전략은 국내 마니아들에게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이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조기 완판이 유력한 상황. 실물은 강남, 분당, 일산 등 수도권 6개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