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니, 로지텍 등 글로벌 기업 총출동, 실제 아반떼 N 시트까지 그대로 옮겼다
e스포츠 공식 장비로도 채택... PRO, RACER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
고성능 자동차의 짜릿한 주행 감각을 집에서 느끼고 싶다는 상상,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현대차가 바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극강의 현실감을 구현하고, 나아가 e스포츠 시장까지 정조준한 공식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선보인 것이다. 과연 단순한 게임 액세서리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까.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의 주행 감성을 가상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현대 N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실제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심레이싱 전용 장비로, 단순한 흥미를 넘어 전문적인 영역까지 포괄한다.
단순한 협업을 넘어 현실감을 극대화한 비결
이토록 높은 완성도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비결은 글로벌 전문 기업들과의 협력에 있다. LG전자, 소니, 로지텍, 그리고 콕핏 전문 브랜드 넥스트 레벨 레이싱이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각자의 전문성을 쏟아부었다.
제품은 PRO와 RACER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PRO 모델은 LG OLED Pro 디스플레이와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가 적용된 최고 사양이며, RACER 모델은 65인치 LG OLED TV와 일반 플레이스테이션5를 기반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단순히 화면과 게임기만 조합한 것이 아니다. 콕핏은 넥스트 레벨 레이싱 제품을 기반으로 현대 N 전용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시트에는 실제 아반떼 N에 탑재되는 라이트 스포츠 버켓 시트를 그대로 장착했다. 실제 N 차량과 거의 동일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은 레이싱 기어의 명가 로지텍 G 제품이 맡았다. 최대 8Nm 토크를 지원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은 노면의 질감과 타이어의 접지력 변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기에 로지텍의 ‘트루포스’ 기술이 더해져 미세한 진동까지 구현, 현실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가상 공간을 넘어 e스포츠 공식 무대로 향하다
이 시뮬레이터의 진가는 이미 공식 무대에서 증명됐다. 지난 5월 8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그란 투리스모 7’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공식 장비로 사용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게임용 장비를 넘어 e스포츠 공인 장비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 기반의 ‘그란 투리스모 7’을 사용한다. 실차 데이터를 반영한 정교한 물리 엔진을 통해 아반떼 N TCR, 아이오닉 5 N 등 현대 N 차량 특유의 날카로운 주행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N 브랜드의 팬이라면, 가상 공간에서 펼쳐지는 리얼한 드라이빙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현대 N 페스티벌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뮬레이터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식 출시는 N 브랜드 유료 멤버십 ‘더 엔수지애스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정 판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