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보다 넓어진 실내 공간과 카시트 편의성, 하지만 토션빔 승차감은 괜찮을까

1.6 터보와 하이브리드, 400만 원 가격 차이 속 운전자의 현명한 선택지는

셀토스 / 기아
셀토스 / 기아


5월의 화창한 날씨에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며 ‘패밀리카’를 고민하는 가정이 많다. 흔히 카니발 같은 대형 RV를 떠올리지만, 2천만 원대 예산으로 눈을 돌리면 선택지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최근 기아 신형 셀토스가 의외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선된 공간,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승차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가능성을 짚어본다. 과연 소형 SUV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족의 발이 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단연 공간이다. 신형 셀토스는 구형 모델 대비 전장 4cm, 전폭 3cm, 휠베이스는 6cm나 길어졌다. 수치상 변화는 작아 보이지만, 실제 2열에 앉았을 때의 개방감은 사뭇 다르다. 특히 18개월 아이를 카시트에 앉혔을 때 발이 앞좌석에 닿던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는 실제 후기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솔깃한 정보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 위로 주먹 두 개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돼 답답함이 줄었다.

공간은 넓어졌다는데, 2열 승차감은 어떨까



셀토스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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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간이 전부는 아니다. 가족을 태운다면 뒷좌석 승차감을 외면할 수 없다. 신형 셀토스 1.6 터보 모델은 후륜에 토션빔 서스펜션을 사용해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실제로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앞좌석과 뒷좌석에서 느껴지는 충격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토션빔의 구조적 한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무리가 없으나, 노면이 고르지 못한 길을 지날 땐 뒷좌석의 잔진동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400만 원 차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갈림길



승차감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레 트림 선택으로 이어진다. 1.6 가솔린 터보의 시작 가격은 2,500만 원대, 하이브리드는 약 400만 원 비싼 2,900만 원대부터다. 단순히 연비만 보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승차감에 유리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반면 1.6 터보 모델은 190마력에 달하는 시원한 출력이 강점이다. 시승 차량은 1.6 터보에 옵션을 더해 3,090만 원이었다. 시내 연비가 13~16km/L 수준으로 카니발(7~8km/L)의 두 배에 달해 유지비 부담도 적다. 본인의 주행 환경과 출력, 승차감 중 어느 것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지점이다.

셀토스 실내 / 기아
셀토스 실내 / 기아


첨단 기능은 만족, 하지만 아쉬운 점들



달라진 점은 또 있다. 차선 중앙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는 주행 보조 기능(ADAS)은 이전 세대나 상위 차종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똑똑해졌다. 운전 피로를 확실히 줄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패밀리카로 보기엔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띈다. 수동으로 여닫아야 하는 트렁크, 2열 암레스트의 부재, 이중접합 차음 유리가 없어 고속 주행 시 들어오는 풍절음 등은 가격대의 한계를 보여준다. 짐을 많이 싣거나 장거리 주행이 잦은 가족이라면 불편을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형 셀토스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패밀리카는 아니다. 하지만 2천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 아이와 함께 탈 수 있는 실용적인 SUV를 찾는다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넓어진 공간과 개선된 편의성, 준수한 연비는 분명한 장점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을 감수할 수 있다면, 굳이 큰 차를 고집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매력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셀토스 실내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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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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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토스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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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