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바디와 V6 디젤 엔진이 주는 독보적 가치, 하지만 도심 주행 위주라면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들
장기 보유 관점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현실적 비용 문제
모하비 더 마스터 / 기아
요즘 나오는 신차 목록에서 기아 모하비는 유독 다른 길을 걷는다. 대부분의 SUV가 도심 주행에 맞춰 부드러운 승차감을 강조할 때, 모하비는 여전히 프레임 바디와 3.0리터 V6 디젤 엔진이라는 조합을 고수한다.
이 조합은 특정 운전자 그룹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만만치 않은 유지비는 분명한 현실이다.
한 대의 차로 출퇴근부터 캠핑, 견인까지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이들에게 모하비는 여전히 고려 대상에 올라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 / 기아
모하비가 프레임 바디를 포기하지 않는 배경
최신 대형 SUV 시장의 주류는 모노코크 방식이지만, 모하비는 차체와 프레임을 분리한 전통적 구조를 유지한다. 이런 방식은 견인이나 험로 주행처럼 차체에 반복적으로 강한 힘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캠핑 장비를 가득 싣거나 무거운 트레일러를 끄는 일이 잦다면, 이 구조적 강점은 단순한 승차감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된다. 여기에 최고출력 약 260마력을 내는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힘을 보탠다.
모하비 더 마스터 / 기아
단순히 힘이 세다는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짐을 가득 실었을 때의 여유로운 움직임이다. 모하비가 레저용 장비에 가깝게 평가받는 이유다.
가격과 연비를 확인하면 현실이 보인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격은 약 4,735만원에서 시작해 6,097만원까지 올라간다. 최상위 트림은 시작가보다 1,362만원이나 비싸다. 이 가격대에서는 선택지에 오를 다른 대형 SUV도 많아진다.
모하비 더 마스터 / 기아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9.1~9.4km 수준이다. 3.0리터 V6 엔진과 4WD 시스템을 감안해야 하지만, 도심 주행이 잦다면 연료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보충해야 하는 요소수 비용과 디젤 엔진 관리비까지 더해진다.
만약 당신의 주행 환경이 대부분 시내 출퇴근이라면, 이 차의 무거운 프레임과 강력한 엔진은 장점보다 부담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결국 모하비는 최신 하이브리드 SUV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차다. 연비와 정숙성 대신, 견인 능력과 험로 주파력, 장기 보유 시의 내구성을 선택한 결과물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 실내 / 기아
따라서 이 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자신의 운행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단순히 ‘튼튼해 보인다’는 이미지보다는, 내가 실제로 프레임 바디와 V6 디젤 엔진의 성능을 얼마나 활용할 것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모하비가 여전히 시장에 남아있는 이유는 구형이라서가 아니라, 그 쓰임새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 /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실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