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물 축제’ 강행 논란, 출연진 향한 비판 여론 거세져
계약상 불가피했던 출연…소속사 “심히 걱정하고 유감” 입장 밝혀
극심한 가뭄 속 개최 강행으로 구설에 오른 ‘2026 밀양 수퍼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레게 듀오 ‘스컬&하하’가 출연료 전액을 기부한다. QUAN엔터테인먼트 제공
기록적인 가뭄으로 전국이 시름하는 가운데, 한 지역의 ‘물 축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수 하하와 스컬이 참여하는 ‘2026 밀양 수퍼 페스티벌’이 바로 그 무대다.
축제 강행 소식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출연진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향했다.
결국 하하 측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약과 여론 사이, 복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
밀양시는 지역 상권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축제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지역의 물 축제 역시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점도 판단의 근거가 됐다.
스컬&하하의 소속사 콴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미 체결된 계약 관계에 따라 법적으로 의무를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골자다.
소속사 측은 “극심한 가뭄에도 축제가 강행되는 것에 심히 걱정하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논란을 의식한 아티스트의 고심이 담긴 대목이다.
비판을 잠재운 출연료의 행방
비판 여론 속에서 무대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스컬&하하는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출연료 전액 기부다.
소속사는 “밀양 가뭄 극복에 동참하고 조금이나마 밀양시민 분들께 도움과 보탬이 되고자 오늘 공연으로 받게 될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불거진 축제에 참여하는 대신, 그 대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가뭄 극복을 위해 고통받는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밀양시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누군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비판할 수 있지만, 아티스트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책임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