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배터리와 바이두 AI 탑재…가격 경쟁력 위해 현지 부품 대거 채택

아이오닉 V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V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국내 판매 중인 아이오닉 6보다 큰 전기 세단을 2,000만 원대 가격에 내놨다. 파격적인 가격표가 붙은 이 차의 이름은 ‘아이오닉 V’. 아반떼 시작 가격과 비슷한 2,350만 원(11만 9,900위안)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오는 29일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이 모델은 그러나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다. 오직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된 전략 모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가격 경쟁이 극심한 현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현대차의 고심이 담겨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CarNewsChina)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CarNewsChina)

아이오닉 6보다 길고 넓은 차체를 가졌다

아이오닉 V는 전장 4,900mm, 전폭 1,890mm, 휠베이스 2,900mm로 국산 중형 세단 이상의 덩치를 자랑한다. 국내 아이오닉 6(전장 4,855mm)보다 길고 넓어 한층 여유로운 공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CarNewsChina)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CarNewsChina)
전면 그릴을 완전히 없애고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를 분리한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다. 측면은 트렁크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형태를 갖췄으며,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27인치 화면에 중국 현지 AI를 탑재했다

실내 구성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이 더욱 두드러진다.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27인치 초슬림 4K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으로 구동되며, 운전석에는 ‘사이버 아이’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들어간다.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 V(사진=현대차)
주목할 부분은 소프트웨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바이두의 ‘어니봇’ 등 중국 현지 대형 언어 모델(LLM)이 탑재됐다. 운전 보조 시스템 역시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의 솔루션을 채택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화 수준을 높였다.

가격 경쟁력의 핵심은 CATL 배터리였다

파격적인 가격의 핵심은 배터리에 있다. 아이오닉 V는 트림에 따라 53.5kWh 또는 66.8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공급을 맡아 원가를 크게 낮췄다.
현대차 아이오닉 V
현대차 아이오닉 V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 구성으로 최고출력 188마력과 225마력 두 가지로 나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 520km부터 최대 650km까지 네 가지로 운영된다. 유럽 WLTP 기준으로 환산해도 최대 약 527km로, 일상 주행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