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급 인상폭 예고한 신형 투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핵심 원인

연말 개소세 감면 종료까지 맞물려… 실구매가 5천만원 넘보나

현대차 투싼(사진=현대차)
현대차 투싼(사진=현대차)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공개했다.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커진 차체에 관심이 쏠렸지만, 시장의 진짜 시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표로 향한다.

앞서 출시된 신차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신형 투싼은 더 뉴 그랜저에 먼저 탑재된 사양과 기술을 대거 이어받았다. 이 때문에 인상 폭 역시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투싼 XRT(사진=현대차)
현대차 투싼 XRT(사진=현대차)

그랜저 가격 인상폭이 기준이 된 이유

지난 5월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가격이 트림별로 384만 원에서 최대 466만 원까지 올랐다. 신규 사양 기본화와 함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단가가 반영된 결과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신형 투싼은 그랜저와 같은 조합을 갖췄다.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플레오스 커넥트,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는 물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탑재했다.

하이브리드는 5천만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를 종합하면 가솔린 모델은 300만~400만 원가량의 인상이 점쳐진다. 이 경우 시작 가격은 3,100만 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9 에어백 등 안전 사양이 기본화된 점을 고려해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상 폭은 더 클 수 있다. 그랜저의 사례를 대입하면 400만~500만 원 인상도 가능하다.

이 경우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4,300만~4,400만 원에 달하며, 옵션을 더하면 4천만 원대 후반도 넘어선다.

내년에 받으면 100만원 더 비싸진다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되는 것도 변수다. 현재 투싼 하이브리드가 받는 세제 혜택은 100만 원이다. 10월 출시 직후 계약이 몰려 연내 출고를 받지 못하면, 이 금액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온다.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현대차 디 올 뉴 투싼(사진=현대차)


결국 내년 출고를 기준으로 하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실구매 시작가는 3,800만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현행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보다 3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당분간 두 형제 모델의 가격 격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