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모델 대비 1000만원 이상 비싼 8000만원대 거론, 소비자 셈법 복잡

경쟁차 렉서스 RX보단 저렴…신규 후륜 시스템 개발 비용 반영됐나

GV80 실내 1열 / 사진=제네시스
GV80 실내 1열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SUV, GV80 출시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높은 연료비가 부담돼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특히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예상 가격이 변수로 떠올랐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8000만원 안팎의 시작 가격은 기존 가솔린 모델과의 상당한 가격 차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제네시스가 GV80만을 위해 개발한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GV80 전측면 / 사진=제네시스
GV80 전측면 / 사진=제네시스


가솔린 모델보다 1114만원 비싼 배경



현재 판매 중인 GV80 2.5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6886만원이다. 만약 하이브리드 모델이 8000만원부터 시작한다면, 소비자는 1114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는 약 16.2% 높은 금액으로, 쉽게 결정할 만한 차이는 아니다.

단순한 가격 인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GV80 하이브리드에는 2.5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새로 개발한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연비는 물론 동력 성능과 정숙성까지 함께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 전용 시스템이다. 기존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가격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렉서스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 보인다



RX 전면 / 사진=렉서스
RX 전면 / 사진=렉서스




시선을 경쟁 모델로 돌리면 평가는 달라진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시장의 강자인 렉서스 RX 350h의 국내 시작 가격은 8790만원부터다.

GV80 하이브리드가 예상대로 8000만원에 출시된다면, RX보다 790만원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에게는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선택지다.

물론 이는 시작 가격 기준의 단순 비교다. 어떤 차를 구매 목록에 올려두고 있었느냐에 따라 체감하는 가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실제 구매 시에는 구동 방식과 기본 사양, 선택 품목까지 모두 맞춰봐야 정확한 견적 차이가 나온다.

연료비로 차액 메우려면 따져볼 것들



GV80 전측면 / 사진=제네시스
GV80 전측면 / 사진=제네시스


결국 관건은 추가 비용을 상쇄할 만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1114만원이라는 가정된 차액을 연료비 절감만으로 메우려면 얼마 동안 운행해야 할지 계산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합산 출력, 배터리 용량,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인 연비가 공개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연비가 얼마나 개선될지, 힘은 얼마나 강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판매 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8000만원이라는 가격표에 어떤 성능과 사양을 담았는지가 GV80 하이브리드의 흥행을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GV80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요 / 사진=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요 / 사진=제네시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