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UV·중국 전기차와 주요 부품값 직접 비교 분석
‘수리비 폭탄’ 오명은 예상 밖의 차종이 가져갔다
< 테슬라 모델 Y, 출처 : facebook >
전기차 100만대 시대가 열리면서 유지·관리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사고 시 발생하는 수리비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산 전기차는 범퍼 하나에 400만원’이라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쉽게 퍼진다. 이 때문에 국산차나 테슬라에 비해 수리비 부담이 클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각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공개한 부품 가격을 비교하면 우리가 알던 사실과 다른 지점이 드러난다. 공임을 제외한 순수 부품값만으로 따져본 결과다.
< BYD 씨라이언 7 범퍼 가격, 출처 : 모트라인 >
인터넷 소문과 실제 부품값은 달랐다
국산 대표 SUV인 현대 싼타페와 중국산 전기차 BYD 씨라이언 7, 그리고 테슬라 모델 Y의 주요 부품 가격을 비교하자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전면 범퍼 가격의 경우 싼타페는 약 20만원대, 씨라이언 7은 3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테슬라 모델 Y의 전면 범퍼는 110만원대에 달했다.
헤드라이트 가격 격차는 더 크다. 싼타페와 씨라이언 7은 각각 70만원대 전후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모델 Y의 헤드라이트는 220만원을 훌쩍 넘겼다. 이는 수입 세단인 BMW 5시리즈와 맞먹는 금액으로, 테슬라의 부품 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 테슬라 모델 Y 범퍼 가격, 출처 : 모트라인 >
무거운 차체, 하체 부품 비용도 격차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하체 부품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앞쪽 하체 부품인 로어암 가격을 보면 싼타페는 개당 6만원대지만, 씨라이언 7은 10만원대 중반으로 두 배가량 비쌌다. 여기서도 테슬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모델 Y의 로어암은 양쪽 교체 시 총 50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다. 후방 서스펜션 부품 역시 BYD 씨라이언 7의 리어 링크 전체 부품값과 테슬라 모델 Y의 리어 암 단일 부품 가격이 비슷할 정도다. 자신의 차량 유지비와 비교해볼 지점이다.
< 현대 산타페 & BYD 씨라이언 7 로어암 부품 가격, 출처 : 모트라인 >
온라인에 떠도는 수리 견적서는 공임과 수리 범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실제 부품값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공식 부품 가격을 보면 국산차와 중국산 전기차는 합리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전기차 수리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테슬라 모델 Y, 출처 : crashfix >
< 테슬라 모델 Y 로어암 부품 가격, 출처 : 모트라인 >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