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온 580km 주행거리 인증 마친 중국 지커 007.

아이오닉 6와 비교되는 차체 활용성, 남은 변수는 가격이다.



SUV 일색이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 등장했다.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내놓은 007(현지명 7GT)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국내 환경부 인증을 통해 58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히 긴 주행거리뿐 아니라, 낮은 차체의 슈팅브레이크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현대 아이오닉 6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내 인증 580km, 아이오닉 6와 비교되는 수치





국내 인증을 마친 지커 007 롱레인지 모델의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580km다. 이는 국산 경쟁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 6 롱레인지 2WD(18인치 휠 기준)의 562km보다 18km 더 긴 수치다.

물론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454km로 상온 대비 약 78.3% 수준을 기록했다. 겨울철 난방 사용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인 주행 가능 거리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진짜 차이는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에 있다







숫자상 주행거리보다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차체 형태의 차이다. 지커 007은 세단과 왜건의 장점을 결합한 슈팅브레이크 스타일을 채택했다.

아이오닉 6보다 전장은 108mm 짧지만, 트렁크는 지붕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개방감이 우수하다. 유럽 기준 트렁크 용량은 456L로, 부피가 큰 짐을 싣고 내리기 편리한 구조를 갖췄다.
부피가 큰 짐을 자주 싣는 운전자라면, 18km의 주행거리 차이보다 이 공간 활용성이 더 큰 구매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

남은 관건은 가격, 보조금 경쟁력 확보할까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100kWh NMC 배터리를 16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성능도 갖췄다. 다만 이는 제조사 발표 수치이며 국내 판매 사양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가격이다. 아직 국내 판매 가격과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기차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가격대에 출시될지 여부가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다.

매력적인 주행거리와 디자인을 앞세웠지만, 소비자들이 최종적으로 지갑을 열게 할 마지막 퍼즐은 결국 가격표에 달려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