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완전변경 ES,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동시 출시

트림에 따라 가격 우위 뒤바뀌는 현상에 예비 오너들 고민 깊어졌다



렉서스 ES가 8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이번 신형은 단순히 디자인과 편의사양 개선에 그치지 않았다. 라인업에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강자로 불리던 ES에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예비 구매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초기 구매 비용부터 유지비까지, 이제는 가격, 연비, 충전 환경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두고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전기차, 트림별 가격의 비밀





상황은 예상보다 복잡하다. 시작 가격만 보면 전기차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신형 ES 350e(전기차) 프리미엄 트림은 7,160만원으로, ES 350h(하이브리드) 프리미엄 트림(7,290만원)보다 130만원 싸다.

하지만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이 관계는 완전히 뒤바뀐다. 럭셔리 트림에서는 전기차가 8,020만원으로 책정돼, 오히려 하이브리드(7,780만원)보다 240만원 비싸진다.

단순히 ‘전기차가 더 싸다’고 접근할 수 없는 이유다.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과 등급을 정한 뒤, 두 모델의 가격을 다시 비교해야 하는 셈법이 필요해졌다.





연비 19.4km/L와 주행거리 478km, 관건은 충전 환경



두 모델의 장점은 뚜렷하게 갈린다. ES 350h 하이브리드는 2.5L 엔진과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복합연비 19.4km/L(전륜구동 기준)를 달성했다. 주유 한 번으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익숙한 편의성이 최대 무기다.

반면 ES 350e 전기차는 74.6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78km를 주행한다. 150kW급 급속 충전 시 약 2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집이나 회사에 고정적인 충전 환경이 갖춰진 운전자라면 매력적인 선택지다.



초기 구매 비용 130만원의 차이는 연간 유류비와 충전 요금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자신의 주행 패턴과 생활 반경을 고려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신형 ES는 차체도 커져 전장이 5,140mm에 달한다. 이는 제네시스 G80(5,005mm)보다 길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950mm로 G80(3,010mm)보다 짧아 공간 설계 철학의 차이를 보인다. 이번 ES는 단순한 모델 변경을 넘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지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