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가와 차체 제원 비교

연비·편의사양부터 국내 출시 변수까지



하이브리드 SUV를 살펴볼 때 가격표와 함께 차체 크기, 연비, 기본 장비를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국내 준중형 모델의 가격이 3천만원대 중반부터 형성된 가운데, 중국에서 공개된 신형 SUV가 다른 가격대를 제시했다.

지리 4세대 보웨 L iHEV는 중국에서 2026년 9월 24일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가격과 제원만 보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교할 만한 요소가 여럿 있지만, 두 차의 판매 조건과 연비 측정 기준은 다르다.

중국 판매가와 스포티지 비교





보웨 L iHEV의 중국 기본 가격은 10만6,900위안으로, 원화 환산 약 2,129만원이다. 국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436만원부터 시작해 현지 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1,307만원 차이가 난다.

보웨 L 최상위 트림은 13만6,900위안, 약 2,727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 역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본형보다 낮지만, 중국 현지 판매가와 국내 판매가를 직접 비교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국에 들어올 경우 세금과 인증 비용, 유통 구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보웨 L의 국내 출시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더 큰 차체와 가족용 장비



차체 크기는 4,713×1,910×1,700mm이며 휠베이스는 2,785mm다. 스포티지보다 전장 28mm, 전폭 45mm, 전고 40mm, 휠베이스 30mm 큰 수치다.

차체가 길고 휠베이스가 넓어도 실제 뒷좌석 무릎 공간이나 적재 편의성이 그대로 커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녀와 함께 이동하거나 짐을 자주 싣는 가정이라면 실내 공간과 시트 배치를 실차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비에는 1열 통풍·마사지 시트와 2열 열선이 포함됐다. 라이다를 포함한 센서 27개와 32가지 능동 안전 기능을 갖췄고, 25.6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연비 수치와 국내 출시 변수



보웨 L의 WLTC 기준 연비는 약 21.4km/L로 알려졌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국내 인증 복합 연비 16.3km/L보다 높지만, 시험 기준이 달라 숫자만으로 실제 연료비 차이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구동모터 출력은 약 238마력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7.7초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내 도로 환경에서의 운전자 보조 기능 작동과 인증 결과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지리는 지커 브랜드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이를 보웨 L 판매 확정으로 볼 수는 없다. 국내 소비자에게 가격 경쟁력이 실제 선택지로 이어지려면 출시 여부뿐 아니라 사후서비스와 부품 공급망도 함께 확인돼야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