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장
오는 4월 8일, 울릉도 바다 위에 세워진 기상천외한 민박집, ‘기안장’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문을 두드린다. 민박 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연 이곳은 상상 그 이상, 아니 상상조차 못한 세계다.
기안84의 기발한 상상력이 집약된 ‘기안장’은 이름부터 낭만과 유쾌함을 예고한다. ‘효리네 민박’을 연출한 정효민 PD, 윤신혜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BTS 진과 선장 지예은이 합류해 ‘대환장’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예측불가 민박 여행이 완성됐다.
‘기안장’의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다. 바다 위에 떠 있는 기안장에 들어서려면 3.8m에 달하는 암벽 계단을 오르는 클라이밍 체험이 필요하다. 체크아웃은 더 유쾌하다. 내부에 설치된 미끄럼틀을 타고 시원하게 퇴장하면 된다. 지예은 선장이 운전하는 보트 픽업 서비스는 여행의 흥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기안장이 자랑하는 또 다른 명소는 노천 침상. 밤하늘의 별을 천장 삼아 잠들 수 있으며, 비 오는 날엔 자연의 모닝콜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바다로 곧장 연결되는 미끄럼틀, 파도 소리로 가득한 오픈 헬스장, 그리고 ‘봉’을 잡아야 출입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의 부엌까지. 힐링은 보장할 수 없어도, 잊을 수 없는 재미는 확실히 보장된다.
기안84는 “그냥 낙서로 시작했던 공간이 실제로 구현된 걸 보고 놀랐다. 아직도 밤바다 위에 떠 있던 공기와 냄새가 생생하다”고 전했고, 진은 “삶이 무료하고 지칠 때 한 번쯤 와보면 좋을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기안장의 매력을 전했다.
연출진은 “이곳은 힐링과 킬링 사이를 오가는 대환장 리얼리티다. 기안의 상상력을 그대로, 하지만 안전하게 구현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