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니미’ 꿈꿨던 김병만, 결혼식 사회는 ‘지옥’, ‘정글’은 ‘도피처’였다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달인’ 김병만이 웃음 뒤에 감춰둔 아픔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김병만은 10년간의 별거 생활 끝에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습니다.

“아이는 사랑의 끈”이라고 말하는 김병만은 “피가 섞인 내 아이, 나를 닮은 ‘미니미’를 갖고 싶었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바람과는 달랐습니다. 그는 “전처에게 아이가 있었지만,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커져만 갔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별거 기간 동안 김병만은 깊은 고독과 싸워야 했습니다. “집에 들어가도 혼자인 것 같았다”며 “아이를 위해 전처의 양육을 지원했지만, 정작 나는 외로움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결혼식 사회를 볼 때마다 힘들었다”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축하해야 하는 자리에서 내 불행을 감추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습니다.

코미디언으로서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은 그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내 속은 슬픔으로 가득한데 웃어야 하는 상황이 싫었다”며 “방송 출연도 꺼려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정글의 법칙‘ 촬영이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피처였다”고 말했습니다. “일만 하면 됐고,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 / 출처 :절친 도큐메터리-4인용식탁
김병만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별거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힘들게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질까 봐 두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까 봐 겁이 났다”며 “전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지만,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전화번호를 바꿨다가 다시 알려주고, 집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습니다.

결국 그는 2019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여러 차례 이혼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2년간의 소송 끝에 2020년 이혼했지만,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병만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합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