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서 시술 받은 후 8만 원 ‘먹튀’… “믿었던 단골 손님의 배신”
사진 =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캡처
9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전북대 인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6일 오후 남성 손님 B씨를 대상으로 8만 원 상당의 시술을 진행했다. 그러나 B씨는 시술 후 결제 없이 도주해 A씨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엄마가 결제할 거라며 떠났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시술 도중 B씨는 “엄마가 내 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다. 아마 운전 중이라 연락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결제를 미루기 시작했다. 이어 미용실 문을 닫을 시간이 가까워지자, B씨는 갑자기 “엄마가 사고가 나서 못 오신다”며 “카드를 들고 다시 와서 결제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B씨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A씨가 남겨진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없는 번호’라는 메시지만 들려왔다.
“4번이나 방문했던 손님, 믿었는데…”
A씨는 “B씨는 이전에도 4번이나 방문해 결제를 했던 손님이라 믿고 보냈다”며 배신감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혹시 무슨 사정이 생긴 건 아닐까 생각도 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거짓말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특히 B씨가 시술 전 전자담배를 구매하면서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것을 거부한 점 등을 근거로, 의도적으로 ‘먹튀’를 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뢰를 악용한 배신,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A씨는 “얼마든지 다양한 결제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마와 카드 핑계를 대며 도망간 것은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어 “믿었던 손님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아 너무 화가 난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조사 중이며, B씨의 신원을 파악해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 불황으로 인해 먹튀 사건이 잦아지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영업자들이 손님을 신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사건은 큰 재정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