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맥심’ 김나정, 필로폰 양성반응…경찰조사 본격화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이 마약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14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김나정은 12일 귀국 직후 경찰조사를 받았다. 김나정은 10일 SNS에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며 “죽을 것 같아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김나정은 자신이 위험하다는 식으로 알 수 없는 말을 횡설수설하며 마약 투약 고백의 신빙성을 더했다. 이 게시물은 바로 삭제됐으나,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상태였다.

이후 김씨는 12일 오후 12시 5분(현지시간)에 마닐라를 출발해 오후 4시 4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항공기에 탑승했다는 게시글을 통해 귀국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경찰은 김나정이 귀국한 직후 조사를 펼쳤고, 마약 간이검사를 통해 필로폰 양성반응을 확보하며 본격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나정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말하며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고, 귀국 후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 사건은 관할 경찰청으로 넘겨져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SNS를 통해 자신의 신변보호 요청을 했으나,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마약 투약과 관련해선 “마약 시약 검사 여부와 결과는 수사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나정은 과거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며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이후 다양한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바 있다.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