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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제 sns
음저협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해 10월 31일 신탁 해지 신청을 했으며, 3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31일부로 계약이 최종 종료됐다. 이로써 로제는 서태지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떠난 가수가 됐다.
로제의 탈퇴 이유는 이중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워너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애틀랜틱 레코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 활동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에서 따로 저작권을 관리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앞으로 로제의 모든 저작권은 미국 퍼블리셔를 통해 통합 관리될 예정이다.
미국 저작권 관리 기관은 ASCAP(미국음악저작권협회) 또는 BMI(방송음악협회) 등과 협업해 국제적으로 저작권 수익을 통합 관리한다. 이는 글로벌 팝스타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식이며, 로제 또한 이를 따르게 됐다. 가요계 관계자는 “로제처럼 해외 활동이 활발한 가수는 국가별로 저작권을 따로 관리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다. 이중으로 수수료가 발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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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tlantic Records
또한 로제는 2025년 1월 걸그룹 개인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인지도를 자랑했다. 브랜드 분석에서 ‘역주행하다’, ‘기록하다’, ‘급상승하다’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졌으며, 빌보드와 싱글 차트 등 음악 시장에서의 성과가 그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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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제 sns
로제는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음저협 탈퇴와 미국 퍼블리셔와의 협업을 통해 저작권 수익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