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토로…“병문안도 제대로 못 가”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화면 캡처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화면 캡처


가수 은지원이 고인이 된 아버지를 떠올리며 가슴 속에 묻어둔 진심을 털어놨다.

4월 1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박서진의 집들이에 참석한 은지원과 지상렬이 박서진 부친과 함께 바다 낚시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은 이날 부친의 건강을 걱정하며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냈고, 이에 박서진의 부친은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한다. 죽고 나서 사과 올리면 뭐 하냐”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미루지 말라고 조언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화면 캡처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화면 캡처


이 말에 은지원은 순간 슬퍼진 표정으로 깊은 생각에 잠겼고, 이어 아버지와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셨는데 젊고 살아계셨을 때 정말 가부장적이셨다”며 “엄마랑 나랑 겸상도 안 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나중에 병원에 누워 계셨는데, 그렇게 커 보이던 아버지가 아무것도 못 하시는 걸 못 보겠더라. 그래서 병문안도 제대로 못 갔다”며 깊은 후회와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아버지 생각이 나면서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고 담담하게 전했고, 이를 듣던 백지영은 “이제 어머니에게 잘하면 된다”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방송 말미, 은지원은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나도 우리 어머니 누구보다 제일 사랑하고,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영상 편지를 전하며 평소 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했다. 백지영은 “어머니는 저 말만 들으셔도 정말 좋아하실 거다”라며 감동적인 순간을 마무리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은지원은 과거 가부장적인 가정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향한 진심을 품고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