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서 “유재석 뜻이냐” 물었다는 루머, 소속사가 직접 반박
하차 통보 당일 유재석과 직접 통화…이이경 측이 밝힌 실제 대화 내용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이이경의 모습. MBC
배우 이이경 측이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하차를 둘러싼 각종 억측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특히 하차 결정 과정에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인 유재석이 개입했다는 ‘불화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논란 진화에 힘썼다.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16일 “당사 소속 배우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와 관련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 및 루머가 확산되어 정정하고자 한다”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유재석 개입설
논란의 시작은 이이경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과 그 과정에서 불거진 미묘한 입장 차이였다. 당시 ‘놀뭐’ 제작진은 이이경이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하차한다고 밝혔지만, 이이경 측은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경질에 가까웠음을 시사했다.
이후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 6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안 아티스트 어워즈 2025’(AAA) 시상식이었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이이경이 하하, 주우재 등 ‘놀뭐’ 멤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유독 유재석의 이름만은 거론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됐다.
여기에 유튜버 이진호가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이경 측이 제작진으로부터 “윗선의 결정”이라는 하차 통보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유재석의 뜻이냐”고 수차례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소속사의 반박 유재석 관련 질문한 적 없다
결국 소속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상영이엔티는 해당 루머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소속사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의 미팅 자리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며 “당시 제작진은 ‘위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번복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당사는 제작진의 결정에 아쉬운 마음만을 표했을 뿐, 해당 결정이 유재석씨의 의견인지에 대해 되묻거나 질의한 사실이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하며 ‘유재석 개입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차 통보 당일 유재석과의 통화 내용은
소속사는 하차 통보를 받은 당일, 이이경이 유재석과 직접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억측과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소속사는 “하차 통보 당일 이이경씨는 유재석씨와의 통화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대화를 나눴다”며 “통화는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자’라는 응원의 대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 이이경씨는 유재석씨에 대해 단 한차례도 부정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