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2주 만에 글로벌 차트 정상 차지한 한국 시리즈, 그 인기 비결은?
남편 살해 용의자 전도연과 의문의 여자 김고은, 눈 뗄 수 없는 강렬한 조합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배우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공개 2주 만에 글로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형 미스터리 스릴러가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K-콘텐츠의 저력을 입증했다.

17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공식 순위에 따르면, ‘자백의 대가’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시리즈(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순위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뒤, 일주일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한 것이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아내 윤수(전도연 분)와 그녀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핵심을 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비밀을 간직한 두 여성이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욕망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전도연과 김고은의 강렬한 만남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는 단연 주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꼽힌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윤수의 혼란과 불안, 처절함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이에 맞서는 김고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 모은으로 변신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서늘한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전도연과 불꽃 튀는 연기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한 드라마 평론가 A씨는 “두 배우의 이름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한데, 예상을 뛰어넘는 호흡으로 작품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눈 뗄 수 없는 흡인력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사진=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


‘자백의 대가’는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한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사건의 배후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회를 거듭할수록 증폭된다.

단순한 범인 찾기를 넘어, 인물들 간의 미묘한 관계와 심리 변화를 촘촘하게 엮어낸 연출 또한 호평의 이유다. 이처럼 탄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시간 순삭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퍼졌고, 이는 공개 2주 차의 순위 역주행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자백의 대가’의 흥행은 K-콘텐츠의 꾸준한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같은 기간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44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4위에, tvN 드라마 ‘프로보노’는 160만 시청수로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수의 한국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