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혈관을 즉각 확장시키는 ‘붉은 뿌리채소’의 놀라운 작용 원리

짠 음식 즐기는 한국인이라면 주목, 몸속 나트륨 배출 돕는 ‘이것’

‘소리 없는 살인마’로 불리는 고혈압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이 앓는 흔한 질환이다.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최근 약에만 의존하기보다 식습관 개선으로 혈압 관리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한 붉은색 뿌리채소가 혈관 확장과 나트륨 배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받는다.

매일 아침 이 채소를 반 개씩 챙겨 먹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유의미한 변화를 경험했다는 사례가 나온다.
사진 : 비트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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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중심에 선 식재료는 바로 ‘비트’다. 흙 속의 붉은 루비라고도 불리는 비트는 혈압 관리에 핵심적인 세 가지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사진 : 비트 주스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비트 주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천연 ‘질산염’이다. 비트 속 질산염은 체내에서 혈관을 넓히는 산화질소로 전환된다. 이 작용으로 뻣뻣해진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류가 개선된다. 실제로 비트 주스 섭취 후 몇 시간 내에 수축기 혈압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관 벽 손상 막는 붉은 색소의 힘

사진 : 비트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비트
비트의 선명한 붉은빛을 내는 ‘베타인’ 색소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 성분은 혈관을 공격하는 독성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혈관 내피세포의 미세 염증을 억제해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 진행을 막는다. 노화로 탄력을 잃은 모세혈관의 유연성을 되찾는 데도 도움을 준다.

나트륨 배출은 칼륨이 책임진다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체내 나트륨 축적의 주된 원인이다. 과도한 나트륨은 수분을 끌어들여 혈액량을 늘리고, 이는 곧바로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

비트에 풍부한 ‘칼륨’은 이러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뇨 작용을 촉진해 소변으로 염분을 내보내고 혈관 내 체액 균형을 맞춘다. 평소 국물이나 찌개류를 즐겨 먹는다면 비트 섭취가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영양소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섭취법

비트의 핵심 성분인 질산염과 비타민은 열에 약하다. 따라서 끓는 물에 오래 삶는 조리법은 영양소 파괴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 : 비트 주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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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추천되는 방법은 찜기를 이용해 10~15분 내외로 짧게 찌는 것이다. 찐 비트를 사과나 당근 등 다른 과채와 함께 갈아 주스로 마시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사진 : 비트 반개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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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섭취 권장량은 성인 기준 100g 내외, 중간 크기 비트 반 개 정도다. 과다 섭취 시 저혈압이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량을 지켜야 한다. 특히 혈압이 급상승하는 아침 공복에 섭취하면 하루 동안 안정적인 혈압 유지에 효과적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