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덜미, 사타구니까지 번지는 거무스름한 벨벳 피부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무심코 넘기면 안 되는 이유
샤워를 하다가 혹은 옷을 갈아입다가 문득 겨드랑이 피부색이 짙어진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색소 침착이나 때가 낀 것으로 여겨 세게 문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피부 변화는 혈당 수치가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거울 앞에서 팔을 들어 겨드랑이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겨드랑이나 목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가 이전보다 짙고 두꺼워졌다면 단순한 때나 색소 침착 외의 원인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이유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겨드랑이나 목덜미, 사타구니 등이 회색이나 갈색으로 변하고 두꺼워지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흑색가시세포증’이라 불린다. 피부가 벨벳처럼 거칠고 두꺼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때가 낀 것이 아니므로 세게 닦아낼수록 오히려 피부에 자극만 줄 뿐이다.
겨드랑이 피부 일부가 회갈색으로 짙어지고 표면이 두껍고 거칠어진 모습. 흑색가시세포증은 피부가 벨벳처럼 변하는 특징이 있으며, 때처럼 문질러 제거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니다.
피부 말고도 몸이 보내는 신호들
흑색가시세포증과 함께 다른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혈당 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이다. 혈액 속 포도당이 많아지면 신장이 이를 소변으로 배출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몸의 수분이 빠져нага 갈증을 느끼게 된다.
물을 마시면서 소파에 지친 듯 앉아 있는 사람의 모습. 피부 변화와 함께 심한 갈증이나 잦은 소변, 지속적인 피로 등이 나타난다면 혈당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충분히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단서다.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면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몸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껴 만성적인 피로감에 시달리게 된다.
의료기관에서 손끝 채혈을 통해 혈당을 확인하는 모습.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변화만으로 질환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의심 증상이 동반된다면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결국 겨드랑이의 작은 변화는 몸 전체의 건강 상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른 전조증상과 함께 피부 변화가 관찰된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 정확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