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팀, 성인 10만여명 7년간 추적 관찰 결과
아이스크림, 빵, 저지방 요거트 등 가공식품 속 의외의 복병
사진 : 아이스크림
하지만 설탕 외에 예상치 못한 성분이 혈당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대 연구팀이 성인 10만4139명을 대상으로 7년간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 그 단서가 포착됐다.
연구팀이 지목한 것은 일부 가공식품에 흔히 사용되는 ‘유화제’였다. 이들의 식단 기록을 분석하자 특정 유화제 섭취량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사이에 의미 있는 연관성이 드러났다.
하루 500mg 섭취에 당뇨 위험 15% 뛰었다
연구 결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위험성을 경고했다. 분석 대상이 된 61개 유화제 중 일부 성분에서 섭취량이 늘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특히 인산삼칼륨은 하루 섭취량이 500mg 늘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나 증가했다. 같은 기준(500mg)으로 구아검은 11%, 잔탄검은 8%씩 위험도를 높였다.
카라기난과 모노·디글리세라이드 같은 성분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하루 100mg 섭취 증가만으로도 각각 3%, 4%의 위험도 상승과 관련이 있었다.
아이스크림부터 저지방 요거트까지 곳곳에 숨어있었다
문제는 이 유화제들이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식품에 사용된다는 점이다. 유화제는 본래 물과 기름이 섞이도록 돕는 첨가물로, 식품의 질감을 부드럽게 하고 풍미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 케이크 / unsplash.com
사진 : 가공식품 성분표
무심코 집어 든 가공식품 성분표에 카라기난, 구아검, 잔탄검 등이 적혀 있다면 한번쯤 섭취량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장내 환경 교란이 인슐린 저항성 불렀다
연구팀은 유화제가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기전으로 ‘장내 미생물군 변화’를 지목했다. 특정 유화제들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해 유익균을 줄이고 유해균을 늘린다는 것이다.이러한 장내 환경의 불균형은 장벽에 미세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염증 반응이 결국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핵심 고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사진 : 초콜릿 / unsplash.com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