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고 질겨서 버렸던 채소 부위, 끓였더니 항암 성분 폭발
암세포 영양 공급 막는 ‘설포라판’, 알맹이보다 줄기에 더 많았던 이유
많은 이들이 식재료를 손질하며 더 연하고 맛있는 부위만 남긴다. 억세고 질기다는 이유로 브로콜리 밑동이나 양배추 심지는 으레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한다.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그 부위에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핵심 성분이 집중돼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히려 먹기 좋게 손질한 알맹이보다 수십 배 높은 항암 물질이 단단한 세포벽 안에 숨겨져 있는 상황이다.
쓰레기통에 버려진 항암 성분 덩어리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위는 바로 브로콜리 밑동(줄기), 양배추 심지, 파뿌리 등이다. 이 부위들은 생으로 먹기엔 질기고 소화도 잘 안 되지만, 물에 넣고 끓이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사진 : 브로콜리 줄기
사진 : 파뿌리
끓이는 순간 흡수율 폭발하는 이유
이 귀한 성분들은 평소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있다. 하지만 10~15분가량 물에 넣고 끓이면 단단했던 세포벽이 열리면서 유효 성분이 국물로 녹아 나온다.이렇게 추출된 성분들은 체내에 흡수돼 암세포의 영양 공급 스위치를 끄는 역할을 한다. 동시에 무 껍질이나 무청에 풍부한 성분은 간의 해독 효소를 활성화해 발암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특정 부위를 먹는 것을 넘어, 버려지던 채소를 끓여 만든 육수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이는 장 건강을 개선하고 몸 전체의 면역 체계를 재건하는 기반이 된다.
흡수율 2배 높이는 올바른 섭취법
사진 : 채소 육수/ 생성형 이미지
이 채소 부위들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려면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 우선 브로콜리 줄기는 겉의 억센 껍질만 살짝 벗겨내고 얇게 썰어 사용한다. 양배추 심지, 깨끗이 씻은 파뿌리, 무 껍질 등을 함께 넣고 10~15분간 삶아낸다.
이렇게 만든 육수는 각종 국이나 찌개의 기본 육수로 활용하면 좋다. 부드러워진 건더기는 그냥 먹어도 되는데, 이때 저온 압착 생들기름이나 올리브유를 한 스푼 곁들이면 지용성 항암 성분의 체내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진 : 물 / unsplash.com
식사를 마친 후에는 미지근한 물 한 잔을 천천히 마셔주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체내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는 간단하지만 중요한 과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