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각해서 끓여둔 보리차, 보관 잘못하면 세균 번식의 온상 될 수도.

특히 면역력 약한 환자라면 사소한 습관 하나가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 보리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보리차
구수한 맛으로 온 가족이 즐겨 마시는 보리차. 많은 가정이 생수 대신 주전자에 넉넉히 끓여두고 마신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마시는 이 보리차가 보관 습관에 따라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췌장암 환자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사소한 습관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보리차 자체가 암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보관으로 오염된 보리차는 식중독 위험을 높이고, 이는 면역력이 약한 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무심코 넘겼던 우리 집 보리차 보관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끓인 뒤 실온에 그대로 두는 습관의 위험성

사진 : 보리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보리차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보리차를 끓인 뒤 냄비째로 식힌다. 하지만 끓인 물도 식는 과정에서 공기 중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다. 따뜻한 온도가 오래 유지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사진 : 보리차 /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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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방법은 끓인 보리차를 깨끗한 용기에 옮겨 담은 뒤, 찬물에 담그는 등 가능한 한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하는 것이다. 뜨거운 음료가 실온에 방치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위생의 핵심이다.

냉장고에 넣었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이유

보리차를 냉장고에 넣었다고 해서 세균으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냉장 보관은 세균의 증식 속도를 늦출 뿐, 세균을 없애지는 못한다.
사진 : 보리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보리차
따라서 가정에서 끓인 보리차는 소량씩 만들어 가급적 1~2일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 이상 오래 두고 마시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만약 보관 중인 보리차에서 미미한 냄새나 색 변화가 느껴진다면, 아깝더라도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티백을 계속 넣어두면 오히려 좋지 않다

더 진한 맛을 내기 위해 티백이나 볶은 보리를 주전자에 계속 넣어두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이는 쓴맛을 강하게 만들고, 찌꺼기가 남아 세척과 보관을 어렵게 만든다.
사진 : 보리차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보리차
제품에 표시된 권장 시간에 맞춰 우려낸 뒤에는 반드시 티백이나 보리 알갱이를 건져내는 것이 좋다. 위생적인 보관을 위해서는 뚜껑이 있는 깨끗한 물병을 사용하고, 마실 때마다 컵에 따라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리차는 당분이 없어 수분 보충에 좋은 음료지만, 위생 관리가 핵심이다. 특히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마시는 물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끓여두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준비해 신선하게 마시는 습관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