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장기 복용 시 결석 발생 위험 2배 증가… 몸속 ‘옥살산’의 습격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무심코 같이 먹었다간… 나도 모르게 상한선 훌쩍

사진 : 비타민 / unsplash.com
사진 : 비타민 / unsplash.com
환절기 피로감에 비타민C를 한 움큼씩 챙겨 먹는 이들이 많다. 면역력을 높이고 활력을 찾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흔한 건강 습관이 신장에 단단한 돌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이라도 과하면 독이 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고용량 비타민C는 체내 대사 과정에서 특정 물질과 결합하며 출산에 버금가는 통증을 유발하는 불씨가 된다.

피로회복제가 신장 결석 위험 2배 높이는 이유

고용량 비타민C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은 일반인 대비 2배 가까이 높아진다. 비타민C가 몸속에서 대사되며 ‘옥살산염’이라는 물질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 옥살산염이 소변 속 칼슘과 만나면 뾰족하고 단단한 ‘옥살산칼슘 결석’을 만든다.

피로를 풀기 위해 시작한 메가도스 요법이 오히려 소변 길을 막는 돌을 키우는 셈이다.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이 권장하는 하루 안전 섭취 상한선은 500mg 수준이다.

무심코 먹는 영양제, 중복 함량 확인해야

사진 : 종합비타민, 피로회복 드링크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종합비타민, 피로회복 드링크
스스로 고함량 단일 제제를 먹지 않는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우리가 흔히 먹는 종합비타민, 피로회복 드링크, 면역 강화 젤리 등에도 비타민C가 상당량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사진 : 면역 강화 젤리 / unsplash.com
사진 : 면역 강화 젤리 / unsplash.com


만약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섭취하고 있다면, 제품 뒷면 영양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러 제품에 숨겨진 함량이 더해져 하루 상한선을 훌쩍 넘길 수 있다.

결석 크기에 따라 대처법도 달라진다

사진 : 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물


만약 결석이 이미 생겼더라도 초기라면 자연 배출을 시도해볼 수 있다. 결석 크기가 5mm 미만일 경우, 하루 2리터 이상 충분한 물을 마시면 소변과 함께 빠져나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옆구리를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나 혈뇨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결석이 너무 크거나 염증을 유발하면 체외충격파 쇄석술 등으로 돌을 분쇄해 제거해야 신장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