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 관리 돕는 해조류 속 ‘알긴산’ 성분 주목

무조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 올바른 섭취 방법은 따로 있었다

사진 : 곰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곰피
입맛이 없을 때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을 싸 먹던 해조류 반찬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 특유의 쌉쌀한 맛과 오독오독한 식감이 특징인 곰피다. 과거에는 그저 별미 반찬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고지혈증 관리에 성공했다는 이들이 자신의 식단에 ‘곰피’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곰피는 미역과에 속하는 갈조류로, 잎 표면에 구멍이 뚫린 독특한 생김새를 가졌다. 주로 살짝 데쳐 쌈 채소처럼 활용하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단순한 반찬을 넘어 건강 식재료로 떠오른 데에는 곰피가 품은 특별한 영양 성분이 있다.

평범한 해조류가 혈관 지킴이로 주목받는 이유

사진 : 곰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곰피
곰피의 핵심 성분은 ‘알긴산’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알긴산은 물과 만나면 끈적끈적한 점성을 띠는 특징이 있다. 이 성분이 소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담즙산의 배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부터다.

우리 몸은 담즙산이 배출되면 간에 저장된 콜레스테롤을 끌어다 새로운 담즙산을 만든다. 알긴산 같은 일부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에서 담즙산이 재흡수되는 것을 줄여, 결과적으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원리다.

곰피에는 알긴산 외에도 후코이단,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도 들어있다. 다만 곰피 섭취만으로 고지혈증이 치료되거나 혈관 속 노폐물이 직접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식단의 일부로 활용할 때 의미가 있다.

고지혈증 관리를 돕는 곰피 섭취법은 따로 있다

곰피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함께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 만약 고지혈증 관리를 위해 식단을 조절 중이라면, 흰쌀밥만 싸 먹기보다 잡곡밥에 두부, 생선, 달걀 등을 곁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기름진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등푸른생선을 활용하면 포화지방 섭취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사진 : 곰피 양념장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곰피 양념장
양념장도 신경 써야 한다. 시판 초고추장이나 쌈장은 1큰술(약 15g)당 당류가 3~5g, 나트륨이 400~500mg에 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초와 고춧가루, 다진 마늘 등을 활용해 직접 양념장을 만들거나, 양념을 최소한으로 찍어 먹는 습관이 곰피의 건강상 이점을 살리는 길이다.

몸에 좋아도 무조건 많이 먹으면 안 되는 까닭

사진 : 곰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곰피
곰피를 비롯한 갈조류에는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이지만, 장기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거나 관련 약을 복용 중이라면 섭취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염장 곰피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제품에 표시된 방법에 따라 충분히 소금기를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에도 해조류 섭취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결국 고지혈증 관리의 핵심은 곰피 같은 특정 식품 하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콩류를 고르게 먹는 전체적인 식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곰피는 이러한 건강한 식단에 맛과 영양을 더하는 훌륭한 반찬 중 하나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