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엔 비타민D, 60대엔 비타민B12… 나이 따라 필요한 성분은 제각각

특히 중년 이후엔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 성분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젊을 때부터 먹던 영양제를 수십 년간 그대로 복용하는 이들이 많다. 피로 해소에 좋다는 말에 한번 고른 제품을 바꾸지 않는 식이다. 하지만 우리 몸은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영양소가 계속해서 변한다.

무조건 몸에 좋은 성분을 더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특정 시점부터는 오히려 섭취를 중단하거나 줄여야 하는 성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이와 건강 상태에 맞춰 영양제 목록을 재점검해야 하는 배경이다.

젊을 때 좋았던 성분, 중년엔 달라지는 이유

실내 생활 비중이 높은 20~30대는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이 부족하기 쉽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한 철분 손실로 빈혈 위험이 있어 관련 수치를 확인 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계획 단계부터 엽산을 챙겨야 한다.
사진 : 엽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엽산
다만 영양제는 식사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수단이다. 배달 음식에 의존하거나 끼니를 자주 거른다면, 영양제에 기대기보다 기본적인 식단부터 바로잡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50대부터는 이 성분, 없는 제품 골라야

사진 : 오메가3 지방산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오메가3 지방산


중년기에 접어들면 영양제 선택의 기준이 크게 바뀐다. 특히 폐경 전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질 수 있어 칼슘과 비타민D의 중요성이 커진다. 평소 생선 섭취가 거의 없다면 오메가3 지방산 보충도 고려 대상이다.
사진 : 철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철분
반면 섭취를 멈춰야 하는 성분도 있다. 바로 ‘철분’이다. 폐경을 맞은 여성이나 중년 남성은 체내 철분 요구량이 크게 줄어든다. 이 시기에 철분이 포함된 종합영양제를 계속 복용하는 것은 불필요할 수 있다.

부모님 댁 약 서랍에서 늘 보던 익숙한 영양제 통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성분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별한 결핍 진단이 없었다면 철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질환 약 복용한다면 더 꼼꼼하게

사진 : 비타민B12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비타민B12
60대 이상 고령층은 소화 흡수 기능 저하로 비타민B12 결핍이 나타나기 쉽다.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나 위장약을 오래 복용한 경우라면 비타민B12 수치를 점검해볼 만하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한 단백질 섭취와 낙상 방지를 위한 비타민D, 칼슘도 여전히 중요하다.
사진 : 약사와 상의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약사와 상의


무엇보다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나 갑상선 호르몬제, 혈압약 등을 복용 중이라면 특정 영양 성분이 약효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새로운 영양제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양제 섭취 후 구토나 극심한 갈증, 피부 변색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소 5년 주기, 혹은 몸에 큰 변화가 생길 때마다 복용 목록을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