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안에 20만달러? 비트코인 다시 불붙은 상승론
연준 유동성이 변수
vs 급락 경고…엇갈린 전망 정리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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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최근 고점 대비 조정을 받는 가운데, 향후 100일 안에 20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연준 유동성 변수와 20만달러 전망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대 가능성과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또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급등론과 함께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은 연말까지 8만~10만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내년 3월 전후로 2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더라도 이후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며 12만달러 선을 회복한 뒤 추가 상승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헤이즈가 주목한 핵심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준비금 관리 매입(RMP)’이다. 연준은 최근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 유동성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양적완화(QE)와 다르다는 설명이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동성 공급 확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헤이즈는 이러한 정책이 자산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며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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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달러 장기론부터 변동성 경고까지

장기 낙관론도 잇따르고 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이 중장기적으로 15만~20만달러 구간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더 먼 미래에는 100만달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비트코인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 자산으로 평가하며, 올해 안에 20만달러를 향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트코인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부는 최근 가격 변동성을 ‘손바뀜’ 과정으로 해석하며, 초기 보유자들의 매도 물량을 기관 투자자들이 흡수하는 국면이라고 분석한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과열 신호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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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낙관론 일색은 아니다.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30% 이상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꾸준히 제기된다. 특히 레버리지 거래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상 작은 가격 변동에도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수십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20만달러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단기 예언에 과도하게 베팅하기보다는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상승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또 한 번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