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보관하면 곰팡이와 부패취 위험… 마지막 한 숟갈까지 신선하게 먹는 법

사진 : 새우젓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새우젓
김장철을 맞아 넉넉하게 사둔 새우젓. 하지만 개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맛이 변하거나 표면에 거뭇한 것이 생겨 속상했던 경험이 있다. 많은 이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보관 실수 때문이다. 새우젓을 덜어낼 때 쓰는 숟가락, 그리고 냉장고 속 ‘특정 위치’가 새우젓의 수명을 결정한다.

새우젓은 염도가 높은 발효 식품이라 잘 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제품의 염도와 제조 방식에 따라 보관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소한 습관 하나가 품질을 좌우한다. 신선함을 마지막 한 숟갈까지 유지하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한 곳에 있다.

새우젓을 사 오면 소분부터 해야 하는 이유

큰 통에 담긴 새우젓을 매번 뚜껑을 열어 덜어 먹는 것은 가장 흔한 실수다.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 외부 공기와 자주 접촉하고, 물기 묻은 숟가락이 들어가면 변질 속도가 빨라진다.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도 커진다.
사진 : 새우젓 소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새우젓 소분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 개봉했을 때 바로 소분하는 것이다. 깨끗하게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말린 밀폐용기에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 담는다. 이때 새우젓이 젓국에 충분히 잠기도록 담아야 표면이 마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냉장고 문 쪽이 최악의 장소로 꼽힌다

많은 이들이 반찬통을 놓듯 새우젓을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한다. 하지만 이곳은 새우젓에게 최악의 장소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 변화가 가장 심해 신선도 유지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사진 : 새우젓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새우젓
새우젓은 온도가 일정한 냉장고 안쪽 깊숙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냉장실 권장 온도인 5도 이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당신도 냉장고 문 쪽에 새우젓을 두고 있다면, 지금 바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조리 중에도 가스레인지 옆에 오래 두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동 보관,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양이 많아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새우젓을 얼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 포장지에 냉동 가능 여부가 표시되어 있는지 반드시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사진 : 새우젓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새우젓
냉동할 때도 소분은 필수다.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되는 냉동실에 작은 용기로 나눠 보관한다. 먹을 때는 필요한 만큼만 꺼내 냉장실에서 천천히 해동하는 것이 좋다. 실온 해동이나 먹다 남은 것을 재냉동하는 것은 새우젓의 품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보관을 잘했더라도 상태는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시큼한 부패취가 나거나, 표면에 곰팡이가 피었거나, 색이 검게 변했다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 곰팡이가 일부에만 보인다고 해서 그 부분만 걷어내는 행동은 위험하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곰팡이 포자가 퍼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