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먹고 소스에 또 찍는 ‘이 행동’, 미국 연구팀이 직접 실험했다

소스 종류 따라 세균 수도 천차만별…케첩보다 ‘이 소스’가 더 위험했다

사진 : 소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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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모여 감자튀김이나 나초를 먹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하나의 소스 그릇을 가운데 두고 각자 음식을 찍어 먹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심코 하는 한 가지 행동이 세균을 옮기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침과 접촉한 음식이 공동 소스에 다시 들어가는 이른바 ‘더블 디핑’이다.
사진 : 소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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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나눠 먹는 것 자체보다 더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한 번 입에 넣었던 음식을 다시 공동 소스에 찍으면, 침에 섞여 있던 구강 내 세균이 소스로 그대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미국 클렘슨대 연구팀의 실험을 통해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입속 세균이 소스로 그대로 옮겨갔다

상황은 생각보다 명확했다. 연구팀이 크래커를 한입 베어 문 뒤 소스에 다시 찍자, 입에 대지 않은 크래커를 찍었을 때보다 소스에서 훨씬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입과 접촉한 음식이 세균을 옮기는 매개체가 된 것이다.

연구팀은 한 번의 더블 디핑으로 약 50~100개의 세균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물론 입안의 모든 세균이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아니다. 하지만 감염병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불필요한 미생물 교환을 자초할 이유는 없다.

소스 따라 세균 생존율 천차만별이었다

사진 :  소스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소스


흥미로운 점은 소스의 종류에 따라 세균 수치가 크게 달랐다는 사실이다. 더블 디핑 직후, 살사 소스에서는 1mL당 약 1000마리(CFU)의 세균이 검출됐다. 반면 치즈 소스에서는 약 200마리, 초콜릿 소스에서는 약 150마리가 확인됐다.

이러한 차이는 소스의 산도(pH)와 점도 등 물리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산성이 강한 환경에서는 일부 세균이 생존하기 어렵다. 실제로 산도가 비교적 약한 소스에서 더 많은 세균이 오랜 시간 살아남는 경향을 보였다. 끈적한 질감 역시 음식에 묻은 침이 소스에 더 잘 섞이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해법은 개인 접시 사용이다

사진 :  개인 소스 / unspalsh.com
사진 : 개인 소스 / unspalsh.com


위생 문제를 해결할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처음부터 소스를 개인 접시에 덜어 먹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한입 베어 문 음식을 다시 찍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식당이나 가정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식사한다면 이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공동 소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음식을 덜어 먹는 집게나 전용 숟가락을 따로 두는 것도 대안이다. 개인이 사용하던 식기와 공동 식기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섞이는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