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속 연마제·계면활성제 성분이 숨은 세정력의 핵심

전용 세제 없이 수전 광택 살리고 냄새까지 잡는 초간단 비법

매일 사용하는 세면대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금세 하얀 물때가 끼고 수전이 뿌옇게 흐려진다. 전용 세제를 동원해 닦아봐도 며칠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기 일쑤다.

그런데 이 골치 아픈 물때를 다 쓴 치약 하나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흔히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던 빈 치약 튜브에 숨겨진 비밀이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내용물을 다 짜내고 난 치약 튜브 안쪽에는 청소에 쓰고도 남을 만큼의 양이 남아있다. 바로 이 잔여물이 세면대와 수전을 새것처럼 만드는 열쇠다.

치약이 세제보다 나은 진짜 이유

사진 : 세면대, 치약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세면대, 치약
치약의 놀라운 세정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치약에 포함된 탄산칼슘, 이산화규소 등 미세한 연마제 성분은 치아의 플라그를 제거하듯 세면대에 굳어 있는 물때와 찌든 때를 물리적으로 벗겨낸다.

여기에 계면활성제 성분은 기름때와 각종 오염물질이 물과 잘 섞여 씻겨 내려가도록 돕는다. 불소는 표면을 코팅해 물때가 다시 끼는 것을 늦추고, 특유의 민트향은 화장실의 퀴퀴한 냄새를 잡는 탈취 효과까지 낸다.

가위 하나로 숨은 치약 모두 꺼내는 법

사진 : 치약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치약


준비물은 다 쓴 치약과 가위, 그리고 안 쓰는 칫솔이나 부드러운 스펀지면 충분하다. 더 이상 치약이 나오지 않는 튜브의 배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면 된다.

잘라낸 단면을 펼쳐보면, 생각보다 많은 양의 치약이 튜브 벽면과 입구 주변에 묻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양만으로도 세면대 전체를 청소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진 : 세면대, 치약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세면대, 치약
못 쓰는 칫솔이나 스펀지에 남은 치약을 묻혀 물때가 낀 수전과 세면대, 배수구 주변을 꼼꼼히 문지른다. 오염이 심하다면 치약을 바른 상태로 5분에서 10분가량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 세면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세면대


이후 따뜻한 물로 헹궈내고 마른행주로 수전의 물기를 제거하면 얼룩 없이 반짝이는 광택을 되찾을 수 있다. 별도의 화학 세제 없이도 가능한, 가장 경제적인 청소법 중 하나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