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제주지점, 이달 말부터 출차 방식 전면 전환 선언

대기시간 줄어 편하지만…‘이것’ 사진 안 찍으면 요금 폭탄 맞을 수도



제주 여행의 시작은 렌터카 인수다. 공항에 도착해 지점까지 이동하고, 서류를 작성하고 차량을 받기까지의 대기 시간은 여행의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한다. SK렌터카가 이달 말, 제주지점의 출차 절차를 비대면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여행객의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공항 도착부터 차량 인수까지 과정이 한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편리해진 만큼 운전자가 직접 챙겨야 할 책임도 생겼다.

대기시간 줄이려 호텔 전문가까지 영입했다





SK렌터카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절차 하나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이미 지난달 제주국제공항에 별도 안내 데스크를 열어 차량 이용과 셔틀버스 탑승 안내를 시작했다. 현장 예약도 이곳에서 가능하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호텔업계 출신 전문가를 제주 사업 총괄로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점 내에 자체 주유소를 운영해 반납된 차량의 정비, 주유, 세차 시간을 단축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모든 변화는 고객의 대기시간 단축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한다.

절차가 빠를수록 사진 기록이 중요해진 배경



비대면 출차 방식이 도입되면 인수 과정에서 직원과 함께 차량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줄어들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용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차량의 기존 흠집이나 연료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기록해두지 않으면, 반납 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렌터카 인수 시 반드시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차량의 전·후·측면과 휠 상태는 물론, 계기판의 주행거리와 연료량까지 촬영해두는 것이 좋다. 이 사진 한 장이 반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막는 명확한 증거가 된다.





물론 이번 변화는 SK렌터카 제주지점의 ‘출차’ 절차에 한정된다. 당장 전국의 모든 지점이 무인화되는 것은 아니다.

빨라진 출차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편의의 문제다. 하지만 꼼꼼한 인수 기록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책임의 문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