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GST 환급 100달러 기준 총정리

해외여행에서 쇼핑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나간다. 화장품 하나, 기념품 하나씩 고르다 보면 어느새 여러 장의 영수증이 쌓인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는 이 영수증들이 뜻밖의 돈이 될 수도 있다.

일정 금액 이상 쇼핑하면 상품에 포함된 세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번에 100달러를 쓰지 않았더라도 조건에 따라 영수증을 합산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 여행에서 알아두면 좋은 GST 환급 이야기다.
사진=쇼핑,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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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0만원)가 기준

싱가포르에는 관광객을 위한 GST 환급제도가 있다.

GST는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소비세로, 현재 싱가포르의 일반 세율은 9%다.

외국인 관광객이 일정 조건을 충족해 물품을 구매한 뒤 출국할 때 세금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싱가포르 국세청에 따르면 환급 대상이 되려면 GST를 포함한 구매금액이 최소 100싱가포르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싱가포르의 모든 상점에서 쇼핑했다고 자동으로 환급받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 환급제도인 eTRS에 참여하는 매장에서 구매해야 한다.

따라서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매장에 관광객 GST 환급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장에 글로벌블루나 글로벌택스프리 등 환급 서비스 안내가 표시돼 있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사진=쇼핑,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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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증 3장까지 합산할 수 있다

이 제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영수증 합산 규칙이다.

한 번에 100싱가포르달러를 결제하지 않았더라도 조건을 충족하면 여러 번의 구매금액을 더할 수 있다.

싱가포르 국세청은 같은 날 발행된 영수증을 최대 3장까지 합산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단, 반드시 같은 상점명과 동일한 GST 등록번호가 표시된 매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매장에서 오전에 40달러, 오후에 35달러, 저녁에 30달러를 결제했다고 가정해보자.

세 영수증의 합계는 105싱가포르달러다.

세금이 포함된 금액이고 동일한 상점명과 GST 등록번호 등 다른 조건도 충족한다면 환급 기준을 넘을 수 있다.

반면 서로 다른 매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무조건 합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쇼핑몰 안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매장의 영수증을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사진=대한민국 여권,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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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은 사진이 아니라 원본으로

쇼핑할 때 놓치기 쉬운 준비물이 있다.

바로 여권이다.

싱가포르의 관광객 GST 환급을 받으려면 구매 당시 매장에 여권 원본을 제시해야 한다.

싱가포르 국세청은 여권 사진이나 복사본으로는 해당 절차를 대신할 수 없다고 안내한다.

매장에서는 여권정보를 전자 환급시스템에 등록하고 eTRS 거래를 생성한다.

따라서 단순히 영수증만 모아뒀다가 공항에서 한꺼번에 신청하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구매할 때부터 환급 절차가 제대로 처리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환급 대상 관광객은 구매 당시 만 16세 이상이어야 하며, 싱가포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대상이 아니다.

일정한 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사람도 제외될 수 있다.
사진=홍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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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비와 식당비도 환급될까?

모든 지출이 환급 대상은 아니다.

싱가포르에서 구매해 현지에서 소비한 물품은 환급받을 수 없다.

호텔 숙박비와 서비스 이용료도 관광객 GST 환급 대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여행 중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에 머문 비용은 쇼핑 물품과 같은 방식으로 환급받을 수 없다.

반면 환급 참여 매장에서 구매한 물건을 싱가포르 밖으로 가지고 나간다면 조건에 따라 환급이 가능하다.

또 하나 기억할 점은 실제 환급액이다.

싱가포르의 GST 세율이 9%라고 해서 구매금액의 9%가 그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세금은 상품가격에 포함돼 계산되며, 환급 서비스 처리 수수료도 차감된다.

따라서 실제 돌려받는 금액은 납부한 GST보다 적다.
사진=쇼핑,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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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

환급 신청은 싱가포르를 떠날 때 공항에서 진행한다.

현재 관광객 환급제도는 창이공항과 셀레타공항을 통한 출국에 적용된다.

육로나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해 출국하는 경우에는 같은 방식으로 환급받을 수 없다.

공항에서는 eTRS 셀프서비스 기기에 여권을 스캔하고 환급 대상 구매 내역을 확인한다.

위탁수하물에 넣을 물건이라면 짐을 부치기 전에 지정된 환급 구역에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기내에 가지고 탈 물건은 출국심사 후 환급 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세관에서 실제 구매 물품과 영수증을 확인할 수도 있으므로 상품을 미리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구매한 물품은 구매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싱가포르 밖으로 반출해야 한다.

싱가포르 쇼핑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많이 사는 것이 아니다.

어떤 매장에서 구매했는지, 영수증을 어떻게 챙겼는지, 공항에서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가 환급 여부를 결정한다.

여행 가방에 기념품을 넣기 전, 영수증부터 다시 살펴보자.

생각하지 못했던 여행 경비 일부를 돌려받을 기회가 숨어 있을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