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여행지 추천
눈꽃 닮은 청주 추정리 메밀밭

분명 가을 나들이를 나섰는데, 눈앞의 풍경은 겨울을 닮았다. 산자락 아래로 펼쳐진 하얀 꽃들이 멀리서 보면 밤새 내려앉은 눈처럼 보인다. 두꺼운 외투도, 시린 손을 녹일 핫팩도 필요 없다. 꽃 사이를 지나는 바람과 가을 햇살이면 충분하다. 붉고 노란 단풍을 기다리는 사이, 충북 청주 추정리에서는 조금 다른 색의 가을을 만날 수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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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자락에 내려앉은 새하얀 눈꽃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 된내기골에 자리한 메밀밭은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산속에 펼쳐진 꽃밭이라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다. 주변 산자락과 어우러진 흰 꽃들이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올해 ‘추정리 메밀꽃·토종꿀 축제’는 9월 22일부터 10월 18일까지 열리는 것으로 안내됐다. 입장료는 1인 5000원으로, 2명이 방문하면 입장료만 1만원이다. 식사와 음료, 체험 비용은 별도로 생각하면 된다.

청주시 관광 안내는 이곳의 메밀꽃 개화 시기를 통상 10월 1일부터 20일 사이로 소개한다. 다만 꽃 상태는 해마다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지므로 축제 기간과 만개 시기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방문 직전 최근 현장 사진과 주최 측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특히 축제가 끝난 뒤에도 같은 조건으로 관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10월 18일 이후 방문할 예정이라면 개방 여부와 입장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한국관광공사
■ 하부 꽃길에서 상부 쉼터로…관람은 1~2시간 여유 있게

처음 방문한다면 매표 후 하부 꽃길을 둘러보고, 경사로를 따라 상부 쉼터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순서를 추천한다. 아래에서는 꽃밭이 이어지는 비탈면을 올려다보고, 위에서는 주변 산과 메밀밭을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 높이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일정은 꽃밭 산책과 사진 촬영에 약 1시간, 휴식과 장터 구경까지 더하면 전체 1~2시간 정도를 잡는 방식이 무난하다. 이는 이동 속도와 촬영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계획용 예상 시간이다. 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걷는 시간도 별도로 고려하자.

사진을 찍을 때는 입구에서 오래 머물기보다 먼저 동선을 살펴보는 편이 효율적이다. 올라가는 길에는 인물 사진을, 상부에서는 넓은 풍경을 담는 식으로 나누면 같은 구간을 여러 번 오갈 필요가 줄어든다.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상부까지 모두 걷기보다 일행의 체력에 맞춰 돌아오는 지점을 정하자.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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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은 현장 안내 따라…운동화는 필수

참고 기사에 따르면 축제장에는 제1~제4주차장이 마련되며, 반려견 동반 입장은 제한된다. 주차장은 도착 당시의 만차 여부와 통제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장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주차 위치를 정할 때는 꽃밭과의 거리뿐 아니라 함께 걷는 사람도 고려해야 한다. 일행 중 오래 걷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주차 후 이동 거리와 오르막 구간을 먼저 확인하자. 귀가할 때 주차장을 찾기 쉽도록 위치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신발은 구두보다 밑창이 편한 운동화가 적합하다.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만큼 짐은 가볍게 꾸리고 물과 얇은 겉옷 정도를 챙기자. 비가 온 뒤라면 흙길 상태를 확인하고, 사진을 찍을 때도 지정된 길 밖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사진=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사진=충청북도 공식 블로그
■ 꽃 구경 뒤에는 장터…추가 일정은 한 곳만

추정리 메밀밭은 토종벌을 위한 밀원 조성에서 출발한 곳이다. 올해 축제 역시 메밀꽃 관람과 함께 토종꿀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꽃밭만 둘러보기보다 토종꿀 관련 볼거리를 함께 살펴보면 장소의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다.

장터나 체험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현장에서 당일 운영 여부와 참가비를 확인하자. 입장료 외에 쓸 금액을 미리 정해두면 간식과 기념품까지 포함한 나들이 예산을 잡기 편하다.

꽃밭 관람 후 다른 청주 여행지를 더할 수도 있지만, 도보 이동이 많은 코스를 연달아 넣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오전에 메밀밭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뒤, 일행의 체력에 따라 오후 일정을 결정하면 된다. 이번 나들이는 명소를 많이 도는 것보다 주차·관람·휴식 시간을 넉넉하게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