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발, 신형 ‘랩터 PHEV’ 출시 예고… 싼타페 2배 성능·200km 전기 주행 갖추고 3천만 원대 가격 책정
중국 그레이트월모터(GWM)의 SUV 전문 브랜드 하발(Haval)이 중형 SUV 시장의 모든 공식을 파괴하는 신차, ‘랩터 PHEV’를 공개했습니다. 오프로더 감성의 디자인에,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두 배에 가까운 성능, 그리고 웬만한 전기차 수준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까지 갖췄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을 담고도 시작 가격이 3,200만 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하발 랩터 PHEV 측정면 (출처=하발)
싼타페의 ‘두 배’ 성능, 443마력의 심장
랩터 PHEV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성능입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한 2세대 Hi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총출력 443마력, 최대토크 76.5kg.m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냅니다.이는 약 235마력 수준인 현대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거의 두 배 강력한 수치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9초 만에 도달합니다.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성능입니다.

하발 랩터 PHEV 측면 (출처=하발)
PHEV인가 전기차인가, 200km의 순수 전기 주행
이 차의 또 다른 혁신은 배터리에 있습니다. PHEV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35.43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최대 200km(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이는 일반적인 PHEV의 전기 주행거리(50~80km)를 세 배 가까이 뛰어넘는 수준으로, 웬만한 도심 출퇴근이나 단거리 이동은 완벽하게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발 랩터 PHEV 측후면 (출처=하발)
오프로드 감성과 실용성을 모두 담다
랩터 PHEV는 각진 사각형 램프와 높은 지상고로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한 감성을 뽐냅니다. 휠베이스는 싼타페/쏘렌토보다 짧게 설계해, 2열 거주성보다는 험로 주파 능력을 우선시했습니다.실내에는 14.6인치 대형 스크린과 함께, 무려 45개의 수납공간과 캠핑에 유용한 센터콘솔 냉장고까지 탑재해 레저 활동을 위한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하발 랩터 PHEV 실내 (출처=하발)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