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두 번째 전기차 ‘씰’ 20일 고객 인도 시작… 530마력 성능에 실구매가 4천 초반, 아이오닉 6·모델 3와 정면승부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두 번째 승용 모델인 고성능 전기 세단 ‘씰(SEAL)’의 국내 고객 인도를 20일부터 시작하며, 한국 시장 공략의 2막을 열었다. 530마력의 압도적인 성능을 갖추고도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대 초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표를 앞세웠다. 이는 테슬라 모델 3와 현대 아이오닉 6가 주도하는 국내 중형 전기 세단 시장에 ‘주행거리’가 아닌 ‘가성비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강력한 ‘메기’의 등장이다.
BYD 씰 상부 (출처=BYD)
‘가격표’를 무기로, 아이오닉 6를 겨냥하다
BYD 씰 다이내믹 AWD 모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 대비 성능이다. 시작 가격은 4,690만 원으로, 국고 보조금 178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종 실구매가는 지역에 따라 4,00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온다.
BYD 씰 측정면(출처=BYD)
이 가격으로 손에 쥐는 성능은 530마력, 제로백 3.8초다. 이는 비슷한 가격대의 현대 아이오닉 6 롱레인지 AWD 모델(약 325마력, 5.1초)이나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약 498마력, 4.4초)를 가볍게 압도하는 수치다. 국산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한 체급 위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BYD 씰 실내 (출처=BYD)
짧은 주행거리? ‘기술력’으로 상쇄한다
물론 약점도 있다. 국내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407km로, 500km를 넘나드는 경쟁 모델보다 짧다. 하지만 BYD는 혁신적인 기술로 이 단점을 상쇄한다.
BYD 씰 측정면1(출처=BYD)
세계 최초로 적용된 ‘CTB(Cell-to-Body)’ 기술은 배터리 팩을 차체 프레임의 일부로 통합해 안전성과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한, 겨울철 성능 저하가 단점으로 꼽히는 LFP 배터리를 사용했음에도,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의 91% 수준(371km)에 달해 실용성을 높였다. 이는 BYD의 뛰어난 배터리 관리 기술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BYD 씰 (출처=BYD)
‘중국차’ 선입견 넘을까… 서비스망 대폭 확충
BYD코리아는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후 서비스(A/S) 문제에도 정면으로 대응한다. 현재 전국 18개의 전시장을 연말까지 30곳 이상으로, 14개의 서비스센터는 25곳 이상으로 늘려 고객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구매 고객 500명에게 50만 원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 역시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BYD 씰 후면 (출처=BYD)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