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3년 연속 한국타이어 독점 공급 확정

오는 7월, 시속 300km의 짜릿한 레이스를 인제에서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열린다.

벤투스 / 사진=한국타이어
벤투스 / 사진=한국타이어


이탈리아 슈퍼카의 자존심, 람보르기니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레이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극한의 질주 뒤에 한국의 기술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3년 연속 람보르기니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국산 타이어의 비밀은 무엇일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2026 시즌이 오는 18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동일 차종으로만 실력을 겨루는 ‘원메이크 레이스’의 정점으로,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특히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아시아 시리즈 4라운드가 오는 7월 17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굉음과 함께 서킷을 질주하는 람보르기니 레이싱카를 직접 볼 기회다.

람보르기니의 심장을 뛰게 하는 한국타이어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번 시즌 역시 모든 경주차에는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가 장착된다. 2023년부터 시작된 독점 공급 계약이 3년째 이어진 것이다.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가 국산 타이어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람보르기니의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모델은 오직 벤투스 타이어에 의지해 트랙을 달려야 한다.

벤투스 타이어는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정밀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수백 킬로미터의 레이스 동안 마모를 견디는 내구성과 고온에서도 성능 저하를 막는 내열성은 기본이다.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검증된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시속 300km 한계 상황 타이어가 승패 가른다



한국타이어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국타이어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모터스포츠에서 타이어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다. 특히 개막전이 열리는 미국 세브링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 같은 곳에서는 타이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공항 활주로를 개조해 만든 이 서킷은 노면이 고르지 않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뒤섞여 있어 타이어에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 높다.

여기에 플로리다의 뜨거운 햇볕이 더해지면 노면 온도는 급격히 치솟는다. 미세한 온도 변화와 마모 상태에 따라 타이어의 성능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각 팀은 타이어 관리 전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결국 타이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레이스의 순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되는 셈이다.

레이싱 DNA 일반 도로용 타이어로 이식되다



한국타이어는 레이스 현장에서 얻은 방대한 데이터를 일반 도로용 타이어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극한의 상황에서 축적된 접지력, 내구성, 제동 성능 관련 기술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고성능 타이어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된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를 비롯해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 등 전 세계 70여 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참가팀을 후원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술력을 증명하고, 이를 다시 양산 제품에 녹여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오는 7월 인제에서 펼쳐질 레이스에서 국산 타이어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