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90 등 30만 대에 육박하는 차량에서 심각한 안전벨트 결함이 발견됐다.

6월 리콜 통지서를 기다리기 전, 내 차가 대상인지 즉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본다.

2024 아이오닉6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4 아이오닉6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 약 30만 대가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은 단순 부품 결함을 넘어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벨트’ 문제라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하다. 충돌 시 탑승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과 리콜 대상 차종, 그리고 해당 차주들이 즉시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현대차가 이 결함을 인지하고도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싼타페, 아이오닉 6, G90 차주라면 주목



2025 제네시스 g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25 제네시스 g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리콜 대상은 총 29만 4,128대에 이른다. 구체적으로는 2024~2026년형 싼타페(가솔린·하이브리드), 2023~2025년형 아이오닉 6, 2023~2026년형 제네시스 G90 모델이 포함됐다. 특히 싼타페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주력 SUV인 만큼, 해당 차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조사는 오는 6월 5일부터 차주들에게 순차적으로 리콜 통지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하지만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통지문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의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충돌 순간 안전벨트가 풀릴 수도



2026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USA
2026 싼타페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USA


이번 결함의 원인은 안전벨트를 시트 프레임에 고정하는 ‘스냅온 앵커’라는 부품에서 비롯됐다. 조립 과정이나 정비 시 이 부품이 손상될 경우, 겉보기에는 정상적으로 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완전한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고 발생 시에 터진다. 강한 충돌 충격이 가해지면 불완전하게 체결된 앵커가 시트 프레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안전벨트는 탑승객을 붙잡아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2차 충격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역시 이 결함이 부상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공식 경고했다.

결함 인지 후 늑장 대응 논란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센 또 다른 이유는 현대차의 대응 시점이다. 현대차는 해당 결함을 2025년 9월 처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내부 조사를 거쳐 2026년 1월 NHTSA가 공식 발표하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아직 관련 사고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결함 인지부터 리콜 발표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특히 지난해 팰리세이드 모델에서도 안전벨트 관련 리콜이 있었던 터라 소비자들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현대차의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상 점검 및 신뢰 회복 과제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가까운 현대차 및 제네시스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으로 점검 및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점검 후 문제가 발견되면 안전벨트 앵커 어셈블리에 강화 부품을 추가하거나, 필요시 앵커 전체를 교체하게 된다. 물론 모든 비용은 제조사가 부담한다.

현대차는 신속한 시정 조치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번 흔들린 믿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일시적인 사후 처리보다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