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 디펜더·G클래스 정조준한 신형 오프로더 ‘갤럭시 크루저’ 공개
수상 주행·제자리 턴까지... 870마력 PHEV 탑재, 국내 출시 가능성은?
중국의 지리자동차(Geely)가 랜드로버 디펜더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를 직접 겨냥한 신형 오프로드 SUV ‘갤럭시 크루저’를 공개하며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압도적인 성능과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한 이 모델은 2026년 1월 영국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디펜더 G클래스 연상시키는 정통 오프로더
갤럭시 크루저의 외관은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한 매력을 그대로 담았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직선을 강조한 박스형 디자인으로, 디펜더와 G클래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인상을 준다. 수직으로 뻗은 테일램프와 외부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 그리고 실용성을 극대화한 대형 루프랙 등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모델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다만 지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전면부 그릴에는 최신 조명 기술을 적용해 클래식한 디자인 속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녹여냈다. 이는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 시리즈의 방향성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다.
물 위를 달리는 AI 오프로드 기술
갤럭시 크루저의 가장 큰 특징은 ‘풀 도메인 AI’로 불리는 지능형 차량 제어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수상 주행 기능이다. 차량이 물에 빠지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차체가 물에 떠오르도록 설계되었으며 최대 2시간까지 부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단순히 떠 있는 것을 넘어, 수상에서 시속 약 8.5km의 속도로 이동도 가능하다. 또한, 4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통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하는 ‘탱크 턴’ 기능과 타이어가 펑크 난 상태에서도 주행을 이어가는 기능 등 극한의 오프로드 상황을 대비한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앞서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 U8이 선보여 화제가 된 기술과 유사한 콘셉트로, 중국 자동차 기술의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870마력 PHEV와 국내 출시 가능성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뒷받침할 파워트레인으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유력하다. 시스템 총 출력은 약 870마력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험로에서도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순수 전기 모드(EV 모드)만으로도 약 2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내열성과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골든 쇼트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험난한 주행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지리자동차는 갤럭시 크루저의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도입 가능성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지리 브랜드가 국내에 공식 판매망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그룹 산하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지커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만큼, 향후 갤럭시 크루저를 포함한 지리자동차의 다른 모델들이 국내에 소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