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상징과도 같던 스핀들 그릴을 과감히 삭제, 순수 전기 세단으로 변신한 신형 ES 국내 인증 완료 소식.

1회 충전으로 478km 주행, 제네시스 G80 전기차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을 예고했다.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하이브리드 시장을 장악했던 렉서스 ES가 순수 전기차로 돌아온다. 최근 환경부 인증을 마친 신형 ‘ES350e’는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렉서스의 얼굴과도 같았던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 제네시스 G80을 위협하는 **효율적인 주행거리**, 그리고 플래그십 세단을 넘보는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이다. 과연 하이브리드 명가의 전기차는 어떤 모습일까.

렉서스의 상징을 버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전면부 디자인이다. 렉서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거대한 ‘스핀들 그릴’이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패널로 마감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하단에만 최소한의 공기 흡입구를 남겨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날카로운 번개 형상의 헤드램프와 각을 살린 범퍼는 기존 ES의 점잖은 이미지를 벗고 한층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측면 역시 굵직한 캐릭터 라인을 사용해 차체가 더욱 길고 역동적으로 보이게 한다. 후면에는 좌우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와 중앙에 빛나는 ‘LEXUS’ 레터링을 적용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했다. 전체적으로 중후함보다는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 변화다.

플래그십 세단 넘보는 실내



실내는 대대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뤘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풀 LCD 계기판이, 중앙에는 14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덕분에 물리 버튼 수를 대폭 줄여 깔끔하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옵션으로 조수석에도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수 있어 탑승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신형 ES는 뒷좌석 공간과 편의성에 특히 공을 들였다. 기존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늘려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다. 전동 리클라이닝과 레그레스트 기능은 물론, 열선 및 통풍 시트까지 지원해 쇼퍼드리븐(운전기사를 두고 타는 차)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더해져 뛰어난 개방감까지 갖췄다.





G80 뛰어넘는 효율성



신형 ES350e는 토요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TNGA GA-K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국내 인증 모델은 전륜구동 싱글 모터 사양으로, 최고출력 227마력을 발휘한다. 주목할 점은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다. 74.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복합 478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87.2kWh, 427km)보다 작은 배터리로 50km 이상 더 멀리 가는 수치다.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하이브리드를 통해 쌓아온 렉서스의 전동화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렉서스는 아직 신형 ES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환경부 인증 절차를 마친 만큼,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공간, 효율성 모든 면에서 환골탈태한 신형 ES가 제네시스 G80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