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올릴 때 홀로 가격 내린 마세라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의 럭셔리카’ 수상한 그란투리스모, 이제는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고환율과 원가 상승을 이유로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가 가격표를 올리는 요즘,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는 곳이 있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그 주인공이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최근 주력 GT 모델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며 한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가격 접근성 확보, 브랜드 체질 개선, 그리고 압도적인 상품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과연 마세라티는 어떤 자신감으로 이런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아반떼 한 대 값, 파격적인 가격 인하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격 인하 폭은 상상을 초월한다. 3.0L V6 트윈터보 엔진을 얹은 최상위 트림 ‘그란투리스모 트로페오’는 기존보다 2,100만 원이나 저렴해졌다. 이는 국산 준중형 세단 한 대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보수적인 고성능 GT 시장에서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엔트리 트림인 모데나 역시 1,950만 원이 인하되어 실구매가가 2억 원대로 내려왔다. 최고출력 55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5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성능의 모델을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된 셈이다.
오픈톱 GT의 문턱 낮춘 그란카브리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 ‘그란카브리오’ 역시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 트로페오 트림의 가격을 1,740만 원 낮추는 동시에, 이보다 약 7,000만 원 저렴한 엔트리 트림(모데나)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로써 과거 단일 고가 트림으로 운영되던 라인업에 다채로운 선택지가 마련됐다.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이탈리안 오픈톱 GT의 문턱을 낮춰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란카브리오 트로페오 역시 V6 550마력 심장을 품고 시속 100km까지 3.6초 만에 도달하는 등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잡았다.
수상 실적이 증명하는 압도적 상품성
이러한 가격 정책의 뒤에는 최근 연이어 입증된 뛰어난 상품성이 자리한다. 그란투리스모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의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럭셔리카’로 선정되었으며, ‘2026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는 ‘올해의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성능은 물론 감성적인 품질까지 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마세라티코리아는 검증된 상품성에 가격 경쟁력을 더해 올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400대로 잡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본격 체질 개선 나선 마세라티코리아
마세라티코리아는 2024년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직접 운영 체제로 전환된 후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판교에 새로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 체계를 정비하는 등 판매와 서비스 기반을 다져왔다.
브랜드 경험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오는 5월부터 독일 호켄하임링 등 유럽 주요 서킷에서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에서는 그란투리스모 오너만을 위한 프라이빗 투어링 행사를 여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단순한 할인 행사가 아닌,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