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형 킥스 e-파워 공개... 전기차 같은 주행감에 뛰어난 연비 효율성까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따뜻한 3월, 봄나들이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용성과 경제성을 갖춘 소형 SU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시장의 강자 기아 셀토스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닛산이 최근 방콕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킥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형 킥스는 완전 변경 모델이 아닌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특한 e-파워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3천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표를 내세웠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면면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한층 날렵해진 디자인, 시선 사로잡다





신형 킥스의 외관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한층 현대적인 모습으로 거듭났다. 전면부는 범퍼와 그릴 디자인을 다듬고, 이중 구조의 날렵한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 역시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램프로 세련미를 더했다.

차체 크기도 소폭 커졌다. 전장은 기존보다 10mm 늘어난 4,300mm, 휠베이스 역시 2,620mm로 길어져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 모델과 유사하지만,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디지털로 채운 실내, 상품성 강화





실내 공간의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대시보드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으며, 기존의 원형 송풍구는 직사각형 형태로 변경되어 깔끔한 느낌을 준다.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돌출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시인성을 높였다.

기본 모델에는 9인치, 상위 트림에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다. 여기에 7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자동 공조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되어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 상위 트림에서는 360도 카메라, 차선 유지 보조 등 고급 사양도 선택할 수 있다.

핵심은 e-파워,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만





신형 킥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e-파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는 일반 하이브리드와는 구동 방식이 다르다. 1.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은 오직 배터리 충전을 위한 발전기로만 사용되고, 실제 차량 구동은 136마력의 전기 모터가 전적으로 담당한다.

따라서 운전자는 전기차와 거의 동일한 부드럽고 강력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내연기관 엔진으로 직접 발전하기 때문에 별도의 외부 충전이 필요 없어 전기차의 단점인 충전 스트레스에서 자유롭다. 효율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셈이다.

3천만 원대 가격, 국내 출시는?



신형 킥스는 태국 현지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약 83만 9천~92만 9천 바트(한화 약 3,100만~3,45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 독특한 파워트레인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형 킥스를 국내 도로에서 만나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닛산이 2020년 한국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기 때문이다.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인 만큼,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만들어진 소형 SUV의 등장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선택지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